"우리 아이도 저렇게 컸으면"…운전자 향해 배꼽인사 한 어린이
어린이 보행자가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자신이 건널 수 있도록 기다려준 운전자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7일 같은 공간에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은 7일 오후 1시 45분쯤 경기 하남시 한 대형마트 주차장 입구에서 찍혔다.
영상 속 노란색 점퍼를 입은 남자 어린이는 마트 앞 주차장 진입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대기 중이지만 이어지는 차량 행렬로 좀처럼 길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마침내 한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자 어린이는 후다닥 빠르게 달려 길을 건넜다. 어린이는 이내 방향을 틀더니 자신을 기다려준 운전자를 향해 양손을 모은 채 허리 숙여 인사했다.
작성자는 "마트 진입 전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를 봤다"며 "인사를 받아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게 당연한데 인사를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저도 차가 양보해주면 인사하긴 한다"며 "모두 안전운전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어린이가 참 착하네요", "부모님이 잘 가르치셨네요",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 시작한다", "우리 아들도 저렇게 커야 하는데", "너무 착하게 자란 학생. 감동적입니다", "저도 글쓴 분처럼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최대한 멈춰가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아이, 어른 구분 없이 고맙다는 손짓 많이 해주시더라" 등 댓글이 달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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