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개기일식 우주쇼에 북미 들썩

장은현 2024. 4. 1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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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8일(현지시간) 오후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수백만명이 몰렸다.

북미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개기일식 관측 지역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장거리 이동, 외식, 숙박 등에 따른 경제효과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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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명 몰려… 최장 4분30초 진행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 관측된 개기일식의 진행 장면. 시간대별 8개 장면을 합친 사진이다. AFP연합뉴스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8일(현지시간) 오후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수백만명이 몰렸다. 북미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다음 개기일식은 2044년 8월 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기일식 장면은 지역에 따라 3분30초~4분30초가량 이어졌다. 이 진귀한 우주쇼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졌다. 미국에선 약 500만명이 관측 가능 지역에 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ABC, CBS, CNN 등 주요 방송들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하고 주요 관측 지역 상황을 생중계했다.

뉴욕 허드슨 야드의 전망대 '에지'에서 사람들이 일식 관찰용 안경을 쓰고 부분일식을 지켜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도 약 400배 더 멀기 때문에 지구에선 태양과 달의 크기가 같아 보이게 된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곳에선 하늘이 새벽이나 황혼 때처럼 어두워지고, 구름 없이 맑은 곳에선 태양 대기의 바깥 영역인 ‘코로나’(달에 가려진 태양 둘레에 나타나는 백색 빛)를 볼 수 있다.

개기일식 관측 지역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장거리 이동, 외식, 숙박 등에 따른 경제효과도 컸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60억 달러(약 8조1300억원)에 달하는 재정적 부양 효과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아칸소주에선 개기일식을 기다려온 커플 400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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