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감독의 자신감? 도발? "사비보다 내가 바르셀로나 정신 더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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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현직 사령탑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보다 자신이 바르셀로나 축구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현재 자신이 이끄는 PSG에 역대 최악의 경기를 선사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지난해 여름 PSG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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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현직 사령탑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보다 자신이 바르셀로나 축구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PSG의 엔리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오는 11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비와 나 둘 중에 누가 바르셀로나의 축구 정신을 대표한다고 묻는다면 의심할 것도 없이 나"라며 자신이 사비 감독보다 바르셀로나 축구를 더 잘 안다고 답했다. 사비 감독으로서는 상대 감독이 자신의 팀을 잘 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노릇이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연이 매우 깊은 감독이다. 그는 스페인 태생의 감독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했고 지도자 생활도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최고의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했고 부임하자마자 대기록을 작성했다. 자신의 커리어 최초이자 바르셀로나 두 번째 트레블을 완성한 것이다. 이 트레블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2번 차지한 감독이 됐다.
당시 선수들이 화려했다. 공격진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이끄는 'MSN' 트리오가 있었고 중원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수비에는 제라르 피케와 다니 알베스 등이 버티고 있었다. 선수단이 화려해 엔리케 감독의 능력이 주목받지 않았으나 트레블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공교롭게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현재 자신이 이끄는 PSG에 역대 최악의 경기를 선사했다.
바르셀로나는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PSG를 6-1로 꺾고 8강 진출 드라마를 썼다. 1차전에서 0-4로 패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 PSG의 에딘손 카바니에게 실점하며 8강 진출까지 6골이 필요했으나 드라마를 완성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2차전 3-1 상황에서 2골을 연속해서 넣으며 역전 드라마의 기반을 닦았고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장골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 PSG는 분노의 영입이라도 하듯이 유럽 이적시장 역대 최고 이적료로 자신들을 무너뜨린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PSG 팬들에게 이 경기는 역대 최악의 경기로 남아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이 경기에 대해 "PSG 팬들은 이 경기로 인해 여전히 상처받고 있다"며 경기의 여파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지난해 여름 PSG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PSG를 리그 2위와 승점 10점 차 선두로 만들었고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는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이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결승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리그 우승은 유력한 상황에서 PSG에 남은 대회는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다. 쿠프 드 프랑스에서는 결승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쿠프 드 프랑스에서는 14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이 없다.
PSG는 챔피언스리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기에 이번 시즌을 우승의 적기로 바라보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엔리케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아는 바르셀로나부터 넘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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