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부활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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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면 모든 교회는 부활 달걀을 나눕니다.
중세기 수도원에서 부활절 아침에 수도사들이 달걀을 먹은 데서 시작됐다는 유래도 있고,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사람 시몬이 달걀 장수였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우리 교회에서는 부활 달걀 대신 '부활 화분'을 나누고 있습니다.
나눠준 부활 화분을 한 해 동안 길러서 다음 부활절에 '부활 화분 콘테스트'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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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면 모든 교회는 부활 달걀을 나눕니다. 중세기 수도원에서 부활절 아침에 수도사들이 달걀을 먹은 데서 시작됐다는 유래도 있고,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사람 시몬이 달걀 장수였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달걀 껍질은 딱딱한 무덤을 상징하고 그 딱딱함을 뚫고 새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 부활을 연상하기에 참 좋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생명력 있는 달걀을 나누지 않고 삶거나 구운 달걀을 나누는 것일까요. 아마 편의성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생명력이 사라져 버린 달걀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우리 교회에서는 부활 달걀 대신 ‘부활 화분’을 나누고 있습니다. 나눠준 부활 화분을 한 해 동안 길러서 다음 부활절에 ‘부활 화분 콘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 부활절에도 작년에 나눈 부활 화분이 많이 출품됐습니다. 조그만 화분을 드렸는데, 큰 화분으로 변해서 왔습니다. 주님을 대하듯 했더니 이렇게 자랐노라며 쑥스럽게 고백하는 분도 있습니다. 성도들이 가져온 부활 화분으로 교회는 꽃밭, 행복한 생명의 꽃밭이 되었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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