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김민재, UCL 아스널 원정 '벤치 대기' 확정…다이어-더리흐트 선발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예상대로 아스널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뮌헨 입장에선 시즌 농사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는 한판 승부다.
뮌헨은 지난달 A매치 이후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연패하면서 이번 시즌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다. 분데스리가 우승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에 남은 타이틀은 챔피언스리그 말고는 없다. 아스널 원정에서 사활을 걸어 승점 확보에 성공해야 2차전 홈 경기에서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초반 4연승 및 조기 16강 진출의 주역 김민재는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을 반영하듯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투헬 감독은 예상대로 원톱을 해리 케인으로 세웠다. 이어 2선엔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세르주 그나브리가 포진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는 벤치 대기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은 콘라드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로 낙점됐다. 백4는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요수아 키미히가 나온다. 골키퍼는 부상으로 직전 2경기를 빠진 마누엘 노이어가 복귀했다.
직전 경기에서 최악의 평점을 받은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됐다. 뮐러,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리 코망, 스벤 울라이히(골키퍼) 등이 벤치에 앉는다.
아스널은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비롯해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 가브리엘,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야쿱 키비오르, 조르지뉴, 카이 하베르츠, 데클런 라이스가 나선다.
김민재는 지난 6일 분데스리가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35일 만에 선발 출격했으나 팀이 2-3으로 역전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김민재가 헛발질이나 자책골을 넣은 것은 아니었지만 독일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김민재가 실점 과정에서 깊숙하게 관여했다며 두 팀 선수 증 유일하게 최하 평점인 6점을 줬다.
이어 독일 언론은 사흘 뒤 열리는 아스널전에서 김민재가 다시 빠지고 더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이 센터백에 포진할 것으로 봤는데 예상대로 됐다.
앞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투헬 감독은 런던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이미 선발 명단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우파메카노, 김민재가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비진 상황은 명확해 보인다. 두 선수는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라며 아스널전에 선발 출전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하이덴하임전에서 휴식을 취한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독일 TZ 역시 지난 하이덴하임전 2-3 패배 이후 "하이덴하임전에서 2골을 내줬을 때 김민재 표정은 좋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건 공중볼 경합에서 패한 것, 상대 선수들에게 너무 공간을 내줬다는 것"이라고 혹평하며 김민재가 선발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도 "어떤 면에서 뮌헨의 아스널전 선발 명단은 예측하기 쉽다. 수비에서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며 에릭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단언했다.
김민재에 항상 비판적이었던 독일 빌트 역시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김민재를 빼버렸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처음 보도했던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아스널전 센터백은 더리흐트와 다이어의 몫임을 알렸다.
UEFA 홈페이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경기 프리뷰를 전하면서 양팀 예상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뮌헨의 센터백 조합은 역시 후반기 주전인 더리흐트, 다이어가 차지했다.
다만 수비라인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김민재가 가장 먼저 투입될 확률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UEFA,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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