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회심의 저격 "포스테코글루 무전술, 콘테 최고!"→배웠다더니 '태세 전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쫓겨나 바이에른 뮌헨에 자리를 잡은 에릭 다이어가 느닷없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이어는 9일(한국시간) 자국 레전드 개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흥미롭게도 포스테코글루는 훈련 중에 어떠한 전술적 작업도 하지 않는다"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는 모든 훈련은 그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짜여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지난해 3월 많은 비판 속에 지휘봉을 내려놨던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에 대해서는 호평을 남겼다. 다이어는 "콘테 감독 아래선 전술 훈련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했다. 눈을 감고도 할 수 있었다. 훈련을 너무 잘 받아서 몸에 배어 있었다"고 밝혔다.
다이어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날 기용하지 않았지만 많이 배웠다. 뮌헨에 오기 전 6개월이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고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전반기는 내 인생 가장 힘든 6개월이었다. 새로운 감독이 오고 그 감독이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다는 걸 매우 분명하게 이해했다. 감독에게 '왜 날 안 쓰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내게 있어 그건 무의미한 대화였다"라며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훈련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냐고? 아니, 원래 그런 게 축구다"라며 "그 6개월 동안 나 자신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축구에 대해서도 많은 걸 배웠다. 새로운 감독 밑에서 노력하고 새로운 감독과 일하는 방식을 지켜보는 게 즐거웠다"라면서 포스테코글루와 원만한 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빌과의 인터뷰에서는 포스테코글루가 훈련 중 전술적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다.
다이어의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영국 미러는 "다이어는 토트넘에서의 경력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다이어는 이제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주장하고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난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이 되고 싶고, 그 일원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난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라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을 맡은 후 내 경력 중 최고의 축구를 했다. 이제는 뮌헨에서 그런 모습들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집에 앉아 있는 건 정말 싫다. 재미가 없다.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는 매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10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때 뮌헨에 합류한 후 김민재를 밀어낸 다이어는 아스널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스널과의 일전에 대해서는 "축구가 아름답다. 나와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를 떠나자마자 아스널과 맞붙게 되는 이런 상황들처럼 항상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 같다"라면서 "아스널의 반격을 조심해야 한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잘 알고 있다. 둘 모두 측면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또한 좋은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라고 아스널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를 지목하기도 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도 "다이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전투를 벌일 준비가 돼 있다"라며 다이어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 단계까지 도달하면 모든 경기가 어렵다. 8강에 오른 모든 팀들에게 자격이 있고, 모두 최고의 팀이다"라며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한다. 1, 2차전 2경기 동안 많은 일이 가능하며, 특히 홈에서 경기할 때 우리는 매우 강하다.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는 걸 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이어는 "아직 웸블리까지 가는 길이 멀다"라면서도 "우리가 그곳에 가는 걸 보게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6개월 단기 임대로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다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뛰더니 완전 이적 조건이었던 출장 경기 수를 채우며 영구적으로 뮌헨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도 올해 6월에서 내년 여름까지 1년 연장됐다.
자연스레 전반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갔다. 투헬 감독은 라치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김민재를 주전에서 제외하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이후 리그 3경기에도 투헬 감독은 두 명을 선발 출전시켰고 김민재는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맛봤다. 김민재가 유럽으로 진출한 2021년 이후 부상 혹은 로테이션, 대표팀 차출 외의 순수한 경쟁으로 밀려 벤치를 계속 지키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뮌헨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나온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지난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0-2로 패하며 무패 행진도 막을 내렸다. 이후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지난 7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둘 역시 팀의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김민재는 마지막 실점 순간 위치를 잘못 잡으며 결정적인 실점의 빌미가 돼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널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다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며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이 선발로 복귀할 거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다이어가 아스널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 갈수록 과감 …눈 둘 곳 없는 노출
- '축구여신' 곽민선, 홍콩 럭비장 접수…국가대표와 열애설 이유 있네
- 김민재가 그렇게 미웠나요?…기다린 키커 "KIM, 무너지기 싫으면 발전해야"
- 김수현♥김지원, 연애 현장 포착…또 과몰입하게 만드네 (눈물의 여왕)[엑's 이슈]
- 오또맘, 볼륨감 아찔하네…끈 비키니 거품 목욕 공개
- "마약 자수합니다" 김나정, 긴급 요청 후 '삭제?'…글 일파만파 [엑's 이슈]
-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첫 재판…"혐의 부인"
- 박한별, 남편 논란에 심경 밝혔다…"이혼은 안 했으나 감시 중" (박한별하나)
- "박지윤, 조사 응하지 않아"…최동석 성폭행 고발 '불입건', 증거 불충분이 이유
- 돌연 사라진 아내→가출 신고 철회한 남편까지 사망… 무슨 일? (탐정들의 영업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