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미소년, 제로베이스원 장하오&한유진 커버 공개!
Q : 눈이 예쁘네요.
A : 각도에 따라 여러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눈이라 저도 좋아해요.
Q : 막내 한유진과 함께 〈코스모폴리탄〉 커버 화보를 찍어보니 어떤가요?
A : 즐거웠어요. 유진이는 자기가 어떤 게 멋있는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명확히 아는 친구라 제가 많이 배워요. 유진이와 알고 지낸 3년간, 진심으로 속을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두 번 있거든요. 유진이는 어린 나이에, 저는 조금 늦은 나이에 데뷔해 서로에게 부러운 점도 있지만 서로 조언해줄 수 있는 점도 많더라고요.
Q : 지금은 다음 앨범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요.
A : 데뷔한 지 곧 1년이 되니, 성숙한 매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보여드리고 싶어요. 밝고 건강하게 춤추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청량 섹시’가 요즘 가장 핫한 콘셉트잖아요. 정확히 100% 구현해드릴게요!
Q : 자신감이 느껴지네요.
A : 네. 저는 실력은 자신 있어요.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Q : 장하오라는 이름, ‘여름 하늘’이라는 뜻이라면서요?
A : 네. 여름에 태어나서 엄마가 그렇게 지어줬어요. 그래서인지 저도 여름밤을 좋아해요.
Q : 기억에 남는 여름밤 있어요?
A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하지 않고 음악을 배우려 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여름이었죠. 매일 밤 집 근처 운동장에 가서 밤하늘의 별을 세면서 뛰었어요. 뛰면서 계속 생각을 정리했던 것 같아요. 전 성적이 좋았고 좋은 학교에 합격했기에 계속 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거든요. 하지만 밤하늘을 보면서 뛰는 동안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주 동안 뛴 마지막 날 밤, 뛰고 들어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해 “저 다시 음악 배울게요”라고 말했죠.
Q : 코끝에 여름밤의 냄새가 스치는 이야기네요.
A : 그거 있죠. 저는 모기에 안 물리는 냄새 좋아해요. 레몬그라스 향.(웃음)
Q : K팝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보이즈 플래닛〉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을 짧게 연주했죠. 바이올린은 언제부터 배웠어요?
A : 바이올린은 음악을 하기 위해 다시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처음 배운 거예요. 매일매일 5~6시간씩 연습했어요. 좋아하는 작곡가는 모차르트예요. 대학교 입시곡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연주했어요.
Q : 어릴 때부터 음감이 발달한 편이었나요?
A : 어릴 때는 몰랐어요. 대학교 입시 준비할 때 음계를 듣고 어떤 음인지 맞히는 연습을 했는데, 3일간 연습하니 바로 다 맞히겠더라고요. 재능이 있구나 느꼈죠.
Q : 성적도 우수하고 좋은 대학에 좋은 전공으로 합격했는데, 음악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덴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A : 맞아요. 막상 합격하고 나니 음악이 하고 싶더라고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엄마의 지지도 컸어요. 나는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거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실패할 것 같지 않았죠.
Q : 그리고 음악 교사 자격증을 땄잖아요. 교사 혹은 작곡가나 바이올리니스트가 됐을 수도 있는데, K팝을 하기로 한 것은 어떤 결심에서였나요?
A : 저는 어떤 일이든 궁금증이 생기고,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코로나19 때 집에서 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는데 캐스팅을 받았고, 주변에서도 응원해줬죠. 처음부터 열정과 꿈이 가득했던 건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중국에서 다져놓은 기반이 있으니 실패한다 해도 다시 돌아가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죠. 그렇게 연습생을 하러 한국에 왔는데 K팝이 정말 적성에 맞았어요. 사람들에게 제 매력을 보여주는 것, 무대에 오르는 일과 사랑에 빠졌죠. 사람들이 환호해주는 것도 좋지만, 저는 무대에 설 때 오로지 저만 있는 세계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지금은 제가 원하던 인생 그 자체예요.
Q : 장하오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인가요?
A : 말로 못 하는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것.
Q : 모범생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마다 잘해요?
A : 아, 저는 뭔가에 도전할 때 안 될 것 같으면 바로 포기하는 편이에요. 잘 숨겨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사실 못하는 거 진짜 많아요. 그림 그리기라든가.
Q : 스스로에게서 가장 높게 사는 점은 뭐예요?
A : 비주얼. 다른 것들은 배울 수 있지만 이건… 엄마에게 감사합니다.(웃음)
Q : 사람들이 장하오에게 하는 오해가 있나요?
A : 주변 사람들이 제게 욕심이 너무 많다고 그래요. 처음엔 오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인정합니다. 좋은 방식으로 제 욕심을 잘 소화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Q : 장하오는 어떤 사람이에요?
A : 음, 저는… 멈추지 않는 사람.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뭐든 빨리 빨리 배우고, 계속 움직이고, 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Q : 가장 사랑하는 순간이 있나요?
A : 일할 때 행복하다고 느껴요.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해요. 촬영하며 카메라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걸 느낄 때, 행복합니다.
Q : 천생 연예인이네요.
A : 하하.
Q : 연습생 시절 가호의 ‘있어줘’를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얻었다던데.
A : 와, 검색 많이 하셨네요!
Q : 그 곡처럼 지금의 장하오 마음을 잡아주는 게 있다면?
A : 저희 제로즈들. 그 어떤 걸 놓치는 것보다 단 한 명의 팬을 잃는 게 더 속상할 것 같아요. 팬들에게 항상 “내 옆에 있어줘”라고 말할래요. 최선을 다해 제 마음을 전달할 거예요.
Q : 장하오가 생각하는 성장은 어떤 거예요?
A : 마인드 컨트롤을 잘할 수 있는 것. 나쁜 생각은 누구나 할 거예요. 저는 그런 모습을 잘 다듬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요.
Q : 장하오는 성장하고 있나요?
A : 아직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다행인 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빨리 배울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고, 엄청나게 많은 평가를 받죠.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피드백을 받으면서 저 자신을 수정해나갈 수 있어요.
Q : 앞으로 어떤 길을 가고 싶어요?
A : 계속 무대 위에 있고 싶어요. 나중에 춤출 체력이 없어지면 작곡이나 제작 같은 것도 할 수 있겠죠.
Q : 장하오는 무엇을 믿나요?
A : 제 감각. 저는 종교도 없고 별달리 믿는 것도 없지만, 하고 싶은 건 해봐요. 왠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 안 하면 후회하겠다 싶은 것은 제 감각을 믿고 해보는 거예요. 제 인생에서 대부분 그 감각들은 절 맞는 길로 이끌었거든요.
Q : 만으로 16세, 역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최연소 커버 모델입니다.
A : 진짜요? 단지 최연소라서가 아니라, 최연소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네요. 어리지만 잘할 수 있다!
Q : 팀에서든 어딜 가서든 막내인 나이죠?
A : 어리지만은 않아요. 요샌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데뷔해요!
Q : 제로베이스원에서는 어떤 막내예요?
A : 형들이 엄청 잘 놀아주고 귀여워해주는데, 귀여움받기만 하진 않아요. 형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다 하고, 춤추는 것도 많이 도와줘요.(웃음)
Q : 이상형이 ‘귀여운데 자기가 귀여운 걸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 적 있죠? 유진은 자기가 귀여운 거 알아요?
A : 아뇨. 저는 멋있고 싶어요. 그런데 팬들은 절 귀엽게 봐주시니까… 원래 귀여움을 어필하는 방법도 몰랐는데 데뷔하고 점점 배우고 있어요. 왜냐하면 귀여운 모습을 좋아해주시니까! 귀여운 거, 멋있는 거, 둘 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Q : 원래 성격은 애교가 없어요?
A : 전혀요. 말 많이 안 하고, 조용한 편이에요. 그런데 하도 토끼라고 하셔서 ‘토끼라이팅’당한 느낌?(웃음) 저는 사자로 밀었는데 어쩌다 보니 토끼가 되고 있어요.
Q : 사자가 좋아요, 토끼가 좋아요?
A : 지금은 토끼가 좋아요. 아직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날이 무궁무진하니까요!
Q : 한유진, 중성적이고 예쁜 이름이에요.
A : 사실 유진이란 이름은 좀 많은데 성이 ‘한’씨라 좋아요. 나라 ‘한’, 이을 ‘유’, 별 ‘진’ 자를 써요. 나라를 이을 별이 되라고. 열심히 해서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Q : 오늘 화보 찍는데 눈이 반짝이더라고요. 이름처럼.
A : 하하하. 저 별 좋아해요. 달도 좋아하고요. 어릴 때 가족과 캠핑을 자주 갔는데, 해먹에 누워서 별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겨울이면 별이 더 잘 보여요.
Q : 겨울 좋아해요?
A : 네. 겨울 냄새 엄청 좋아해요. 코끝 찡하고 싸한 냄새. 눈 내리는 것도 좋고요. 지난겨울에도 (박)건욱이 형이랑 눈사람 만들러 나갔는데, 눈이 안 뭉쳐져 좀 고생했어요!
Q : 어릴 땐 축구를 했다고요. 그 시절엔 어떤 애였어요? 아직도 어리지만.
A : 축구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 아빠가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저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죠. 하루 종일 축구만 했더니 어느 순간 잘하게 돼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 있어요. 그런데 그 대회가 끝나고 돌아와서 연습하다가 발목이 부러진 거예요. 그때 잠깐 쉬면서 SNS 계정을 만들어 사진을 몇 장 올렸는데 아이돌을 권유하는 DM이 엄청 많이 왔어요. 엄마는 제가 축구 하면서 부상당하는 걸 늘 걱정하셔서 한번 해보라고 하셨죠. 저도 고민 끝에 기획사를 들어갔는데,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Q : 사춘기는 어떻게 보냈나요? 아직 사춘기일 수도 있겠지만.
A : 아주 어릴 때는 나서기 좋아하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성격이었는데, 어느 순간 저 스스로 까불대는 제 모습이 보기가 싫은 거예요.(웃음) 그래서 스스로 흥분하거나 까부는 모습을 다 막았어요. 차분해졌죠. 하지만 그게 절제하는 거라서… 나서야 할 때는 나설 수 있어요.(웃음)
Q : 어릴 때부터 춤을 잘 췄어요?
A : 아뇨. 연습생 하면서 처음 춰봤어요. 그래도 태권도와 몸 쓰는 운동을 많이 해선지 연습을 하니 몸은 잘 따라주더라고요.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어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여러 선배님 영상을 찾아보면서 재미를 붙였죠.
Q : 키는 계속 자라고 있죠?
A : 네. 데뷔하고 2~3cm 정도 자랐어요. 180cm는 넘고 싶어요!
Q : 스무 살이 되면 해보고 싶은 거 있어요?
A : 섹시한 퍼포먼스. 좀 더 성장해 있지 않을까요?
Q : 한유진이 가장 좋아하는 말은 뭐예요?
A : “됐다” 혹은 “됐는데?”. 이루고 싶었던 게 됐을 때가 가장 좋아서요.
Q : 목표 지향적이네요.
A : “지금이다”라는 말도 좋아요. “지금 이때다”, “지금 보여줄 때다!” 같은 느낌이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해서 승부욕이 강한 것 같기도 해요. 스피드스케이트, 농구, 수영, 복싱, 다 해보고 싶었거든요. 이기는 것도 재미있고, 몸 쓰는 것도 재미있고, 사실 공부하기 싫었던 것도 있고.(웃음)
Q : 공부 빼고 다 열심히 했군요.(웃음)
A : 맞아요. 저 몸 쓰는 건 정말 자신 있어요. 춤이든, 운동이든.
Q : 스스로에게서 가장 높이 사는 점은 뭐예요?
A : 오늘 느낀 건데, 클로즈업에서 잘 나오는 얼굴요.(웃음) 그리고 운동신경.
Q : 사람들이 한유진에게 하는 오해가 있나요?
A : 귀여울 것이다? 전 귀엽지 않습니다. 하지만 팬분들이 원하신다면 노력해볼 수 있다!
Q : 스스로 생각하는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A : 해내고 싶은 게 있으면 확고하게 그것만 생각해요. 뭘 해야겠다 생각하면 무조건 해야 하고, 가져야겠다 생각하면 무조건 가져야 되는 타입이에요. 어릴 때도 오늘 이건 꼭 가지고 싶다 생각한 장난감이 있으면 울고 떼를 써서라도 가져야 했어요.(웃음)
Q : 한유진이 가장 사랑하는 순간은?
A : 드라마를 볼 때, ‘아, 이렇게 되면 좋겠다’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될 때! 도파민이 돕니다. 대기할 때 드라마나 영화를 정말 많이 봐요. 요즘엔 드라마 〈킹더랜드〉를 보고 있어요.
Q : 한유진에게 성장이란?
A :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 나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보고, 열심히 하는 것.
Q : 자의식이 강한 편이죠?
A : 네. 어릴 때부터 내가 하는 말에 상대방의 기분은 어떨까,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은 어떻게 보일까 자주 생각했어요.
Q : 16년간 살아오면서 믿게 된 게 있나요?
A : 운명. 운명은 있지만, 바뀔 수도 있습니다. 〈보이즈 플래닛〉을 촬영할 때 데뷔가 목표였다기보다는 저를 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높은 등수를 받게 돼 정말 행복했고, 결국 데뷔까지 할 수 있었죠. 아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운명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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