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최종후보 올라… 한국 작가 3년 연속

김남중 2024. 4. 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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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최종 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 6편을 발표하며 '철도원 삼대'(영문판 제목 'Mater 2-10')을 포함시켰다.

이로써 한국 작가는 2022년 정보라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 '고래'에 이어 3년 연속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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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 부커상 제공

황석영 작가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최종 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 6편을 발표하며 ‘철도원 삼대’(영문판 제목 ‘Mater 2-10’)을 포함시켰다. 이로써 한국 작가는 2022년 정보라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 ‘고래’에 이어 3년 연속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철도원 삼대’는 2020년 국내에서 출간됐으며,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미국에서 ‘Mater 2-10’란 제목으로 지난해 출판됐다. 김소라와 배영재가 공동 번역했고, 두 번역자도 수상 후보가 됐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가와 함께 번역자에게도 상을 준다.

황석영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영문판 표지.

황석영은 ‘해질 무렵’ 영문판으로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1차 후보에 올랐으며, 올해 두 번째로 후보가 되어 최종 후보에 진출했다. 부커상 측은 ‘철도원 삼대’를 1차 후보로 선정하면서 “일제 강점기로부터 시작해 해방을 거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보통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면서 “서구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한국에 대한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책으로 한 나라의 역사적 서사와 정의에 대한 개인의 추구가 섞여 있다”고 평가했다.

부커상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21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소설가 한강이 2016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와 함께 이 상을 한국 작가 최초로 수상했다.

‘철도원 삼대’와 함께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은 셀바 알마다 ‘강이 아닌’(Not a River·아르헨티나), 옌테 포스트후마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What I'd rather not think about·네덜란드), 이아 겐베르크 ‘디테일들’(The Details·스웨덴), 이타마 비에이라 주니어 ‘구부러진 쟁기’(Crooked Plow·브라질), 예니 에르펜벡 ‘카이로스’(Kairos·독일)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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