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학비만 5억원…"엄마, 미국 유학 갈래" 말 못하는 이유
미국 대학교 등록금이 계속 상승하면서 북동부 명문 사립 아이비리그 대학 대부분의 연간 학비가 9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넘길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의 2024~2025학년도 학부생 학비는 9만2288 달러(약 1억2500만원)로 아이비리그 대학 8곳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및 기타 경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코넬대는 9만2150 달러로 두 번째로 높았고, 이어 브라운대(9만1676 달러)·다트머스대(9만1312 달러)·예일대(9만975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프린스턴대(8만6700 달러), 하버드대(8만2866 달러)는 9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컬럼비아대는 2023~2024학년도 기준 8만9587 달러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학비는 전년도 대비 3.6~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중위소득(7만4580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비싼 학비에도 아이비리그 학교들에 지원하는 학생 수는 여전히 느는 추세다.
예일대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의 신입생 지원자 수는 올해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버드대 지원자 수는 5%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더타임스는 올해 초 클로딘 게이 당시 하버드대 총장이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사임한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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