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납치됐다” 우연히 보이스피싱 통화들은 시민들 “전화 끊어요!”
이지영 2024. 4. 9. 21:11
지나가던 시민들이 “딸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에 깜빡 속은 여성을 도와 피해를 막았다.
9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여성 A씨는 “딸을 납치했으니 ○○역으로 600만원을 갖고 와라”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깜짝 놀란 A씨는 딸을 걱정하며 보이스피싱범이 언급한 장소로 정신없이 달려갔다.
이때 우연히 통화 내용을 들은 한 남성 시민이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A씨를 따라가면서 “전화를 끊어라”고 소리쳤다.
이 남성의 만류에도 A씨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무작정 ○○역으로 향했다.
그러자 남성은 길을 지나가던 또 다른 시민에게 “저 여자분 좀 도와줘라”며 사정을 전했고, 이들은 A씨를 돕기 위해 뒤쫓아갔다.
이때 남성 시민들 옆으로 순찰차가 지나가자, 시민들은 다급하게 순찰차를 멈춰 세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신속하게 A씨를 찾아 나섰고, 지하철 역사 안에서 통화 중인 A씨를 찾았다. 경찰들은 불안에 떠는 A씨를 진정시키며 딸에게 전화해 안전한 상황임을 확인시켜 줬다.
A씨는 그제야 안도하며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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