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제미나이' 입은 구글 클라우드…'탈 인텔' 행보도 나서
구글 클라우드가 음성·영상 등 복합정보 처리가 가능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로 무장한다.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등 하드웨어(HW) 독자 개발도 속도를 낸다.
무슨 일이야
9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를 개최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전반에 생성 AI를 적용한 새로운 제품과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대거 공개했다.
뭐가 달라졌어?
①더 강력한 AI를 클라우드에: 구글이 지난 2월 발표한 ‘제미나이 1.5 프로’가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녹아든다. 기존 제미나이를 업그레이드한 제미나이 1.5 프로는 1시간 분량 동영상이나 70만 단어 이상 텍스트 정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1.5 프로를 기업용 AI 개발 도구 플랫폼인 ‘버텍스 AI’에 정식 출시 전 체험 버전 형태로 제공한다. 코딩 AI인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에도 제미나이 1.5 프로를 적용한다.
②탈(脫)인텔 행보 나선 구글: 구글도 탈(脫)인텔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CPU ‘악시온’(Axion)을 자체 개발한 것. 애플처럼 인텔이 점유하고 있는 CPU 시장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다. 지난해 발표한 구글의 AI 반도체인 ‘TPU v5p’도 정식 출시했다. 제미나이를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TPU v5p는 기존 TPU(텐서처리장치)보다 빠르게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킬 수 있는 최신 칩이다. CPU와 AI 반도체를 동시에 개발해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 것.
③생산성 도구+AI: 지메일, 구글 스프레드시트, 구글 독스 등이 있는 구글의 생산성 도구 플랫폼인 ‘워크스페이스’에 새로운 AI 기능도 도입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기반 업무용 동영상 제작 앱인 ‘구글 비즈’(Google Vids)를 출시한다. 동영상 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생성부터 편집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도구다. AI가 영상에 적절한 이미지, 배경 음악을 추천한다. 구글 미트에는 AI 번역 기능이 들어간다. 대화 도중 다국어 언어를 자동으로 감지해 번역된 내용을 자막으로 보여준다. 한국어를 포함해 총 69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 기능들은 오는 6월에 나올 예정이다. 메세지 도구인 ‘구글 챗’에도 제미나이가 적용돼 메세지 자동 번역과 대화 요약 기능이 올해 말 출시될 계획이다.
이게 왜 중요해
업계 안팎에선 구글이 이번 제미나이의 클라우드 대거 적용을 통해 생성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아마존웹서비스(31%), 마이크로소프트(24%)에 이은 점유율 3위(11%)에 머무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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