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현실이 된 미래… 하늘 택시 날다

김지훈 2024. 4. 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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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공상과학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교통수단이다.

UAM은 하늘교통로를 이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다.

최성욱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UAM은 획기적인 미래교통수단"이라며 "상용화를 위해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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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수직 이착륙 드론 ‘오파브’ 최종 평가 성공 마무리
김포공항~킨텍스 등 내년 상용화 목표 2단계 실증 준비
수직이착륙기 '오파브'(OPPAV)가 지난달 13일 전남 고흥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이륙하고 있다. 항우연에서 개발한 국내 유일의 전기 수직이착륙기다. 전기 틸트로터 드론으로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지닌다. 전방 4개의 프로펠러는 이착륙할 때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비행할 때엔 90도로 방향을 꺾어 고정익 형태로 작동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공상과학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교통수단이다. 이런 ‘미래’가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내년에 도심항공교통사업(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UAM은 하늘교통로를 이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7개 사업자 컨소시엄을 선정해 1단계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이 수직이착륙기 '오파브'(OPPAV)의 이륙 준비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 전남 고흥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수직이착륙기 ‘오파브’(OPPAV)에 대한 수행 최종 평가가 있었다. 오파브는 항우연에서 개발한 전기 틸트로터 드론으로 UAM 1단계 실증사업에 사용된 기체다.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개발한 오파브는 모두 8개의 프로펠러를 지닌다. 전방 4개의 프로펠러는 이착륙 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모양을 유지한다. 비행할 때 90도로 방향을 꺾어 고정익 형태로 날아간다.

항공우주연구원 직원이 최종 평가를 하루 앞둔 지난달 12일에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오파브'(OPPAV) 기체와 계기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최종 평가 비행에 나선 '오파브'(OPPAV)가 지난달 13일 전남 고흥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이착륙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틸트로터 기술 보유국이다. 틸트로터는 이착륙 시 안정성, 비행 시 속도 증가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 평가에서 오파브는 지상 130m 상공을 시속 160㎞로 비행했다. 20분 남짓한 비행으로 최종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파브 내부에는 다양한 소음측정 장치가 있다. 도심을 날고 주거지 인근에서 이착륙을 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은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날 130m 상공에서 시속 160㎞로 운항할 때 소음은 61.5가중데시벨(dBA)로 측정됐다. 일반 도시 소음(65dBA)보다 낮게 나왔다.

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이 항공센터에서 '오파브'(OPPAV)의 비행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실시할 2단계 실증사업은 7개 사업자 컨소시엄의 기업 가운데 안전성 등을 통과한 업체들만 참여할 수 있다. 서울 김포공항에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여의도, 잠실에서 수서에 이르는 구간에서 드론 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UAM의 장점으로 도심 교통체증 완화, 친환경, 편리성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존 항공기처럼 큰 활주로가 필요 없어 좁은 공간에서 이착륙할 수 있다. 전기동력을 이용해 소음은 적다. 최성욱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UAM은 획기적인 미래교통수단”이라며 “상용화를 위해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에 있은 최종 평가에서 비행 중인 '오파브'(OPPAV)의 내부에서 바라본 외부 전경.

고흥=글·사진 김지훈 기자 d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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