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결승전 14일 개최… 쵸비, 4연패 위업 도전

윤민섭 2024. 4. 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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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챔피언이 이번주 결정된다.

국내 e스포츠 프로 리그인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스프링 시즌 결승전이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舊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3위 한화생명은 6위 광동 프릭스와 2위 T1을 연달아 잡았지만, 결승으로 향하는 문턱에서 젠지에 지는 바람에 패자부활전으로 향했다.

MSI는 각 지역 리그에서 결승에 오르거나 우승한 팀들만 초대받는 e스포츠 국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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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T1 13일 격돌
승자가 결승 선착한 젠지와 겨뤄
쵸비 정지훈, 최근 절정 기량 과시
LCK 우승팀에 주어지는 트로피. LCK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챔피언이 이번주 결정된다.

국내 e스포츠 프로 리그인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스프링 시즌 결승전이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舊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13일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결승진출전에서 먼저 붙고, 여기서 이기는 팀이 이튿날 결승 무대에서 젠지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2024 LCK 스프링 시즌 결승 무대에 진출한 젠지 선수단이 정규 시즌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LCK 제공


젠지는 지난달 30일 시작한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결승전에 선착했다. 정규 리그를 17승1패, 1위로 마무리한 젠지는 곧장 개막한 플레이오프에서도 5위 디플러스 기아, 3위 한화생명를 순서대로 무릎 꿇리며 결승 직행에 성공했다.

LCK 플레이오프는 한 번 지면 패자조로 떨어지고 두 번 지면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규리그 3위 한화생명은 6위 광동 프릭스와 2위 T1을 연달아 잡았지만, 결승으로 향하는 문턱에서 젠지에 지는 바람에 패자부활전으로 향했다. 한화생명에 졌던 T1은 패자조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잡아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 한화생명와 한 차례 더 붙을 기회를 거머쥐었다.

젠지 결승 직행의 일등공신은 ‘쵸비’ 정지훈(23)이다. 올 시즌 정규 리그 MVP로 선정되기도 한 정지훈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팀도, 나도 정지훈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팀 젠지와 함께 3연속 우승을 기록 중인 정지훈은 전인미답의 업적인 4연패(連 )에 도전한다.

한화생명에도 4연속 우승 도전자가 있다. 지난해와 2022년 젠지에서 정지훈과 한솥밥을 먹으며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던 ‘피넛’ 한왕호(26)와 ‘도란’ 최현준(23)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말 젠지를 떠나 한화생명에 새롭게 둥지를 텄다. 한왕호는 지난 6일 젠지에 진 뒤 “(먼저 결승에 간) 젠지에 축하를 전한다. 결승에서 다시 맞붙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사진 위), T1 선수단이 정규 시즌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3일 열리는 한화생명과 T1의 결승진출전 승자가 이튿날 젠지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종전을 치른다. LCK 제공


대회 총 상금은 총 4억원. 그중 절반인 2억원이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준우승 팀은 1억원, 3위 팀은 5000만원, 4위 팀이 2500만원을 받는다. 대회 결승전에서 가장 빛난 파이널 MVP 선수에게도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두 팀은 오는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할 기회도 얻는다. MSI는 각 지역 리그에서 결승에 오르거나 우승한 팀들만 초대받는 e스포츠 국제 대회다. 한국 팀들은 2017년 이후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MSI 진출도 기쁘지만 당장은 LCK 결승에 집중하겠다. 꼭 우승해서 선수들과 웃겠다”고 말했다. 9일 LCK 미디어데이에서 T1 이상혁은 “다른 팀이 (4연속 우승) 커리어를 이룬다면 축하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제가 신경 쓰는 것은 다른 팀의 기록이 아닌 우리 팀의 11번째 우승이고, 그걸 통해 팬분들께 기쁨을 드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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