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진짜 푸바오 신랑감?"…별명 '거지왕자' 유력후보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간 지 엿새째가 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예비 신랑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워룽선수핑 기지로 돌아간 이유는 번식 때문이다. 중국은 멸종위기인 판다의 보존을 위해 해외로 보냈던 판다들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면 짝짓기가 가능해지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오게 한다.
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푸바오짝짓기 상대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위안멍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위안멍은 2012년 중국이 프랑스에 임대한 판다 환환과 위안자이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난 쌍둥이 판다 중 한 명이다. 쌍둥이 형제는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숨졌다. 위안멍은 건강하게 자라 지난해 7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중국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늦어졌다.
당시 위안멍의 대모를 자처한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출국 날 공항에서 위안멍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프랑스 관광객들은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깃발을 흔들며 위안멍을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보냈다.
위안멍은 프랑스에서 '어린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장난기가 많고 털 색깔이 군데군데 어두워서 '거지왕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어렸을 땐 어미가 털을 결과 반대로 핥아주는 바람에 꼬질한개구장이 같은 모습이 노출됐다.
위안멍은 푸바오와 나이가 비슷하고 친척 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생식에 유리해 신랑감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활달하다는 점에서는 푸바오도 뒤지지 않는다. 푸바오는 '푸공주'라는 별명도 있지만 굴러다니는 것을 즐겨 '흙곰', '꼬질이' 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12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위안멍에 대해 "거지 왕자라는 별명이 좀 마음에 안 들기는 하는데 우리 푸바오도 꼬질 공주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크게 지적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망했다? 290억에 팔고 떴다…강남 우래옥 문 닫은 속사정 | 중앙일보
- '백발·흰수염' 뒤덮은 70세 성룡, 건강악화설에 입 열었다 | 중앙일보
- 챗GPT에 "애인해라"…이 말 하면 벌어지는 일 | 중앙일보
- “딸 납치됐다” 우연히 보이스피싱 통화들은 시민들 “전화 끊어요!” | 중앙일보
- "계약 끝나면 은퇴" 이 말 남기고…보아, SNS 사진 싹 다 지웠다 | 중앙일보
- 돌아온 수상한 그녀…"국민 배우였네" 벚꽃 속 20대女 깜짝 정체 | 중앙일보
- 국가운명 갈린다…민주 과반? 국힘 1당? 총선 후 시나리오 다섯 | 중앙일보
- 공장 일하다 손목 절단됐는데…"가해자도, 회사도 연락두절" | 중앙일보
- "표 52년전 다 팔렸는데?"…에르메스 울고갈 '귀족 대회' 전략 | 중앙일보
- 암 걸린 금수저 판사…그를 구원한 건 욕설 뱉던 소년범이었다 [안혜리의 인생]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