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더 리흐트로 6승 했다” 독일 매체의 주장, KIM은 또 외면받나

김우중 2024. 4.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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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김민재의 모습. 사진=뮌헨 SNS
에릭 다이어(왼쪽)가 김민재를 대신해 이번에도 UCL 경기에 나설까. 사진=뮌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빌 수 있을까. 직전 경기의 부진 탓인지, 현지 매체에선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김민재의 뮌헨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2023~24 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우승 후보가 즐비한 8강 대진인 만큼 팬들의 기대치는 크다. 특히 축구 팬들의 시선은 UCL 무대를 누비는 두 명의 한국인 선수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몰린다. 

먼저 뮌헨에선 김민재가 출격을 기다린다.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를 마친 뒤 변수가 생겼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평가받은 에릭 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UCL 16강 1차전 라치오전에선 선발 출전했지만, 2차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이후로도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진 김민재였다.

반전은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경기였다. 김민재는 무려 5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아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뮌헨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는 3실점 장면에서 모두 어느 정도 관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하 평점인 6점을 주며 혹평했다. 이날 경기 유일의 6점이 김민재에게 향했다.

6일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 뮌헨의 경기. 경기 중 고개를 숙인 투헬 뮌헨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6일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 뮌헨의 경기. 패배 뒤 팬들 앞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뮌헨 선수단.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독일 매체 키커 역시 김민재의 활약을 두고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이어 다가오는 아스널 전에선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찾기 위해선 “더 실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9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1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하이덴하임전에서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벤치에 앉히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하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불안한 경기력으로 인해 이 선택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계상 더 리흐트-다이어 듀오는 7경기에서 합을 맞췄는데, 뮌헨은 6번이나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마누엘 노이어마저 합류한다면 수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번 UCL은 뮌헨에 남은 유일한 우승 기회다. 앞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라운드 만에 탈락했고, 분데스리가에선 1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격차는 무려 16점에 달한다.

공교롭게도 8강에서 마주한 아스널과의 상대 전적에선 뮌헨이 유리하다. 특히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5-1로 뮌헨이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마지막 대결이 지난 2016~17시즌 UCL 16강전이었다.

아스널에 강한 선수들을 보유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토마스 뮐러는 아스널을 상대로만 5골을 넣었다.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해리 케인은 토트넘 시절 무려 14골을 기록한 ‘천적’이다.

다만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팀이다. 2024년 들어선 리그에서 10승 1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아스널전 소집 명단에 합류, 청재킷을 입고 런던으로 향했다. 과연 그가 UCL 16강 1차전 이후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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