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슈퍼루키 김택연, 2군서 제구 잡고 1군 콜업..."최대한 배려하면서 기용"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슈퍼루키 김택연이 열흘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두산은 최근 팀 불펜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택연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차전에 앞서 투수 김명신, 김택연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 박종인과 박신지를 말소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명신과 김택연은 (구위가) 이제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1군 코칭스태프)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퓨처스 팀 코칭스태프 쪽에서 꾸준히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1군에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택연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신장 182cm, 체중 88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다.
김택연은 올해 입단한 두산 신인 투수 중에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달 초 일본프로야구 구단들과 4차례 연습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을 상대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택연의 스프링캠프 호투는 우연이 아니었다. 귀국 후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해줬다. 지난 18일에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택연은 단숨에 2024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구위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셋업맨은 물론 클로저 역할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김택연은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프로 무대 데뷔전에서 베테랑 타자들에게 쓴맛을 봤다. 사흘 휴식 후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 나섰지만 1이닝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제구가 여전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하자 과감하게 이튿날 2군행을 지시했다. 김택연의 구위와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만큼 차분하게 컨트롤을 가다듬고 오라는 배려였다.
김택연은 지난 2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일에는 고양 타선에 고전하면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김택연은 일단 지난 6일 한화 이글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이제 실전에서 개선된 모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두산 불펜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선수들의 롤을 정해놓고 운영하기 힘들다"라며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김택연이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왔기 때문에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 왔다고 해도 복귀 첫 등판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확하게 김택연을 어떤 상황에서 기용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최대한 김택연을 배려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산 불펜의 살림꾼 김명신도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끌어올린 뒤 돌아왔다. 지난 5일 한화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7일 한화전에서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김명신은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 말소 전까지 정규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1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1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지난 6~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거푸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특히 7일 경기의 경우 불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에도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일단 김택연과 김명신을 1군으로 콜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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