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국 때 강제송환된 中유학생·학자 3년간 300명”…중국, 강한 불만

송세영 2024. 4.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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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입국하려다 조사받고 강제 송환된 유학생·학자 등 중국인이 지난 3년간 300명에 육박한다고 중국 외교당국이 주장했다.

9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미국 국경 당국은 미국에 온 사람, 특히 유학생과 학자를 이유 없이 성가시게 하고 조사·단속해 중국으로 돌려보냈다"며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2021년 7월 이후 미국의 이유 없는 검문에 의해 300명에 가까운 중국 시민이 송환됐으며 그중 70명 이상이 합법적이고 유효한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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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펑 주미국 중국대사. 주미중국대사관 홈페이지


미국에 입국하려다 조사받고 강제 송환된 유학생·학자 등 중국인이 지난 3년간 300명에 육박한다고 중국 외교당국이 주장했다.

9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미국 국경 당국은 미국에 온 사람, 특히 유학생과 학자를 이유 없이 성가시게 하고 조사·단속해 중국으로 돌려보냈다”며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2021년 7월 이후 미국의 이유 없는 검문에 의해 300명에 가까운 중국 시민이 송환됐으며 그중 70명 이상이 합법적이고 유효한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11월 이후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 때 괴롭힘과 검문검색, 비자 말소 송환을 당한 사건은 워싱턴DC 덜레스공항에서만 10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주미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덜레스공항으로 입국하던 중국인 학생이 ‘작은 암실’에서 10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비자가 취소되고 영구 입국 금지됐다. 지난 2월에는 한 중국인 학생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22시간 동안 구금돼 4명의 법집행관에게 12시간 동안 심문을 받은 뒤 추방됐다. 이 학생은 5년간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

주미중국대사관은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심지어 미국의 초청을 받고 미국을 우호적으로 방문한 중국 공무원이 출입국 때 이유 없이 괴롭힘·조사를 당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처사는 정상적인 법 집행 범위를 훨씬 넘어섰고, 강한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가진 채 당사자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며, 중국·미국의 인적 교류를 엄중히 방해한 것”이라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 공산당원으로 활발히 활동했거나 중국군 경력이 있는 유학생이나 학자의 경우 입국 목적 등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중국인을 감시하거나 국가 기밀 내지 산업 기밀 등을 획득하기 위해 입국목적을 위장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의 중국인 입국 단속에 항의해왔다.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은 지난 2월 미국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을 만나 “중국 유학생에 대한 부당한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지난달 유학생 구금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 인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진일보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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