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전기차 느는 중국, '보이지 않는 발전소'로 전력 균형∙안전 다잡는다
10분을 더 쓰면 신에너지차를 더 저렴한 가격에 충전할 수 있다. 여름 전력 피크 시간에 에어컨 온도를 1도 낮추면 사무실 건물이나 쇼핑몰은 추가로 경제적 보상을 받는다. 높은 굴뚝이나 건물이 필요 없고 석탄과 같은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발전소...중국이 가상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에너지의 녹색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에너지 인터넷(loE)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이지 않는 발전소'다. 공장·건물 등 전력 사용자와 분산형 전원·에너지 저장 등 전력 공급 측을 한데 모아 통합 관리가 가능하며 '발전'과 '사용' 간 수급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중국이 신에너지 건설을 가속화함에 따라 전력망 시스템의 균형과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충즈펑(叢志鵬)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옌타이(煙臺)전력공급회사 전력관제센터 부주임은 풍력·태양광 발전의 경우 바람과 햇빛의 강도 등 요인이 발전량에 영향을 준다며 간헐성, 무작위성, 변동성 등 특징으로 인해 전력 조절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상발전소는 전력망이 변동성이 더 많은 신에너지의 소비와 녹색 에너지 사용을 지원해 전력 시스템의 안전과 공급 보장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중국 전력 수급 상황은 공급이 전반적으로 충분하고 피크 전력 구간에 공급이 빠듯한 양상을 보였으나 지속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성(省)급 지역에서 1년 중 95% 이상의 최대 부하 지속 시간은 수십여 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십 시간의 피크 부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발전소와 관련 전력망을 건설하려면 수천억 위안(1000억 위안=약 18조6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반면 가상발전소를 이용한다면 건설·운영 등 단계에 투입되는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충 부주임은 가상발전소의 건설 비용이 같은 용량의 화력발전소 건설 비용의 5%도 되지 않는다며 50만㎾(킬로와트)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최소 20억 위안(3720억원)이 필요하고 연간 탄소 배출량은 189만t(톤)씩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8월 둥팡(東方)전자그룹은 가상발전소 운영센터를 완공하고 가상발전소 스마트관제플랫폼의 온라인 운영을 시작했다.
24만2000㎾ 용량의 조절 가능한 전력 풀에는 스테이트 그리드 옌타이전력공급회사와 스테이트 그리드 산둥(山東)성전력회사가 서로 연결됐다. 각 지역의 자원이 속속 연결되면서 50만㎾의 부하 조절 전력 풀이 잇따라 건설될 예정이다.
둥원제(董文傑) 둥팡전자회사 종합에너지업무부 부장은 가상발전소 스마트관제플랫폼의 대형 스크린을 가리키며 "자원 연계, 사용 전력 부하, 전력 거래 현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많은 신에너지차 차주가 저녁 시간을 이용해 충전하는데 한 구역에서 수십~수백 대의 차량이 동시에 충전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전기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충 부주임은 가상발전소에 가입하면 이들 차량이 시스템에 따라 배치되거나 나누어 충전된다며 전력 부하를 낮춰 충전 시간 연장을 선택하는 사용자는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전력 사용의 안전과 안정을 실현하는 동시에 정상적인 전력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둥 부장은 아직 상업 모델이 완전히 구축되지는 않았지만 국가에서 관련 정책을 지원하고 관련 기관 또한 사업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상발전소에 참여하는 기업과 주민이 늘어나 에너지 녹색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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