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84%’…가장 잘나가는 반도체 ETF는 ‘이것’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4.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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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한화자산운용은 국내외 D램 반도체 제조·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1년 수익률이 84%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중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성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의 지난 5일 순자산가치(NAV)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83.72%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최근 1개월 15.61%, 3개월 36.76%, 6개월 57.38% 등의 상승률을 보인다.

이처럼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 업체인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며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시가총액 500조원을 탈환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주목을 받으면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늘어난 점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 수혜가 예상되는 점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이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은 D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해당 반도체 톱3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지난 8일 기준 마이크론(28.15%), SK하이닉스(26.7%), 삼성전자(22.4%) 등 3사 편입 비중이 약 75%다. 전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3사 점유율은 약 95%에 달한다.

이 밖에도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제조 1위 반도체 기업인 ASML, 증착 장비 부문 1위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식각 장비 1위인 램리서치 등에도 2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은총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반도체 시장 선행 지표로 꼽히는 D램 현물가격은 최근 수개월간 상승 추세로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HBM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은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전일 대비 40원(0.2%) 오른 2만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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