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식 기싸움의 결말?…맨유 리그 득점, 호날두 개인 기록보다 모자르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결별은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한 축구 콘텐츠 매체가 맨유의 올 시즌 리그 득점과, 호날두의 공식전 득점 기록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지난 8일 맨유의 2023~24시즌 EPL 득점 기록과 호날두의 공식전 득점 기록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31경기서 15승 4무 12패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에 오른 상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4위 토트넘(승점 60)과의 격차보다, 7위 웨스트햄(승점 48) 8위 뉴캐슬(승점 47) 등에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건 단연 공격력이다. 맨유는 리그 31경기서 45골을 넣었다. 이는 리그 20개 구단 중 11위에 해당한다. 강등권(18~20위)인 루턴 타운도 45골을 넣은 것을 감안하면 맨유의 득점 빈곤이 더욱 두드러진다. 실점은 46실점(6위)으로 현재 리그 순위와 같다.
맨유 공격진 중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라스무스 호일룬·마커스 래시포드·알레한드로 가르나초·스콧 맥토미니(이상 7득점)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결승 골이 터지지 않아 매번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떠오르는 건 호날두의 부재다. 호날두는 지난 2022~23시즌 중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호날두는 이번 시즌 공식전 47골을 기록하며 맨유 선수단의 기록보다 앞선다. 매체 역시 이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당시 활약상을 미뤄보면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평이다. 당시 호날두는 EPL 10경기서 단 1골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2골을 넣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더군다나 매체가 언급한 해당 기록에는 국가대표 경기와, 공식전으로 보기 어려운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기록이 포함돼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열린 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 5골,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넣은 6골을 더해 47골이 됐다. 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대회를 공식전 기록으로 포함하지 않았다. 매체는 호날두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을 37경기 36골로 표기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올 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리그에선 알 힐랄에 승점 12점이나 뒤진 2위이며, 9일 열린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에선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팀은 1-2로 지며 또 다른 우승 트로피 기회를 놓쳤다. 남은 대회는 오는 5월 열리는 사우디 킹스컵인데, 공교롭게도 4강 대진 상대가 알 힐랄이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시, 홍콩②] "곧 사라져요" 인스타 핫플 초이홍, 밤에 꽃 피는 침사추이 - 일간스포츠
- [SMSA] 유현종 NHN링크 이사 “유례 없는 스포츠 호황, 그래서 위기다” - 일간스포츠
- 아이유, 대만 공연서 강진 피해 위로·희생자 추모 - 일간스포츠
- 뉴진스, 양조위와 의리 지켰다…응원 영상으로 ‘골드핑거’ 지원 사격 - 일간스포츠
- ‘2골 1도움’ 원맨쇼 이재성, 키커 선정 이주의 팀…시즌 1호 - 일간스포츠
- [IS 피플]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잖아요" 사령탑의 믿음, 홈런으로 대답한 문현빈 - 일간스
- ‘Forever 13’ 고요한, FC서울 구단 최초의 영구결번…13일 홈경기서 은퇴식 - 일간스포츠
- '최고액 투수' 벌랜더, 재활 등판서 7실점 부진...박효준에게도 '2안타' 맞았다 - 일간스포츠
- 도경수, 8개월 만 신보 ‘성장’ 컴백 - 일간스포츠
- 최민환 “이혼하고 힘든 시간…율희, 아이들에게 소중한 母” 울컥 (‘슈돌’)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