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SON 참았는데...호날두, 악명 높은 사우디 선수에게 '긁혔다'→다이렉트 퇴장 엔딩

김정현 기자 2024. 4.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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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악명 높은 상대에게 제대로 휘말리면서 사우디 무대 첫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알나스르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알힐라와의 2023-24시즌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에서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그런 알 볼라이히의 도발에 호날두가 제대로 긁히면서 사우디 무대 첫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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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악명 높은 상대에게 제대로 휘말리면서 사우디 무대 첫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알나스르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알힐라와의 2023-24시즌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에서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사우디 슈퍼컵은 전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와 사우디 킹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4팀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이다. 알나스르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기에 대회 참가 자격을 충족했다.

공교롭게도 알나스르는 준결승에서 현재 리그 우승컵을 두고 경쟁 중인 알힐랄을 만났다. 2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시즌 개막 후 무패를 달리고 있는 알힐랄이 승점 77(25무2패)로 선두에 올랐고, 승점 65(21승2무4패)인 알나스르가 뒤에서 추격 중이다.

사우디 슈퍼컵에서 알힐랄와 격돌한 알 나스르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오타비오가 알힐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타비오 슈팅에 앞서 오프사이드에 위치했던 호날두가 먼저 슈팅을 시도한 게 확인되면서 알나스르의 선제골을 인정되지 않았다.

선제골이 무산된 알나스르는 후반 16분과 27분에 살렘 알도사리와 말콤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선 추격골이 절실한 알나스르였지만 후반 41분 호날두가 폭력적인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문제의 상황은 터치 라인 인근에서 벌어졌다. 호날두가 빠른 전개를 위해 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주워 스로인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알힐랄 수비수 알볼라이히가 호날두 앞을 막아 세우면서 스로인 전개를 방해했다. 이때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호날두는 알볼라이히를 밀친 뒤 팔꿈치를 휘둘렀다.

호날두의 행동을 본 심판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호날두에게 퇴장을 명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사우디 입성 후 첫 퇴장을 당했다.

알힐랄의 5번 알볼라이히는 공교롭게도 여러 스타플레이어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메시와 손흥민과의 신경전이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알볼라이히는 메시에게 일부러 신경전을 걸었다. 

당시 알볼라이히는 머리를 들이밀며 "너 우승하지 못할 거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메시는 상대 도발에 웃음으로 넘기고 페널티킥 선제 골을 넣었지만, 이후 오프사이드를 여러 차례 범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1-2로 패했다. 

손흥민도 알볼라이히에게 신경전을 당했다. 지난 1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과 사우디가 만났다. 

이 경기에서 알볼라이히는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손흥민의 머리채를 잡았다. 손흥민은 당황했고 주심에게 이를 어필했다. 또 황희찬의 목을 잡는 장면도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알 볼라이히는 꽤 거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이번 2023-20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25경기를 뛰며 경고 7장, 다이렉트 퇴장 1회를 기록했다. 다이렉트 퇴장은 올 시즌이 프로 데뷔 9년 차에 처음이지만, 커리어 통산 경고가 무려 60장에 달하고 경고 누적 퇴장이 5회에 이르는 선수다. 

그런 알 볼라이히의 도발에 호날두가 제대로 긁히면서 사우디 무대 첫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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