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르다’ 레버쿠젠 1위, 뮌헨은 11위…무슨 순위길래?
무패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위엄일까. 레버쿠젠의 올 시즌 기록은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빼어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8일 유럽 5대 리그 구단들의 경기 당 승점을 계산, 톱20을 공개했다.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단연 레버쿠젠이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리그에서 28경기 24승 4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승점 76)를 지키고 있다. 경기당 승점이 무려 2.71점에 달한다. 1승이 승점 3인 것을 감안하면, 레버쿠젠의 기록은 더욱 돋보인다. 레버쿠젠은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0)에 무려 승점 16점 앞서 있다. 잔여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1979~80시즌 분데스리가로 올라온 뒤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거머쥔 적이 없다.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을 뿐이다. 올 시즌에는 새 역사를 쓰기까지 단 한 계단 남았다.
레버쿠젠의 뒤를 잇는 건 인터 밀란(이탈리아)이다. 인테르는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단 1패만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9일 오전 열린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 다비데 프라테시의 역전 골에 힘입어 1위(승점 82)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매체의 집계 당시 인테르의 경기 당 승점은 2.63이었지만, 이날 승리로 2.64로 상승했다.
이밖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아스널·리버풀(이상 잉글랜드)·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톱5를 차지했다.
한편 김민재의 뮌헨은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리그 3위인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2.14점이다. 뮌헨은 올 시즌 기대치 대비 밑도는 경기력과 더불어 성적 역시 부진하다. 사실상 리그 우승 레이스에선 이탈했고, 2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뮌헨이 리그 3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끝으로 손흥민의 토트넘은 경기당 승점 1.94를 기록했다. 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라이프치히(독일) 도르트문트(독일) 브레스트(프랑스) 등에 소폭 앞선 수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더 요동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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