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AI 세계 3위 도약"
반도체 기업 국내 투자 인센티브 강구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 연장
기반시설 협조 지자체에 재정지원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위 도약을 위해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연구개발(R&D)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말 일몰되는 국가전략 기술 투자 세액 공제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국내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도체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AI-반도체 이니셔티브는 AI반도체와 AI모델,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를 유기적으로 연계·협력해 글로벌 AI 3위로 도약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모두 9개 기술 혁신에 국가 R&D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지원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AI모델 분야에서는 차세대 범용 AI(AGI), 경량·저전력 AI인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원천기술 확보, AI안전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AI반도체 분야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저전력메모리(LPDDR) 등에 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뉴로모픽 AI 반도체 등을 기반으로 구현하는 한국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K-AP), 신소자&첨단 패키지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AI 슈퍼 컴퓨팅을 지향하는 K-클라우드2.0을 추진하고 온디바이스AI를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개방형 AI아키텍처 및 SW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AI-반도체 9대 기술혁신에 국가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 투입해 투자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인재양성 및 혁신 인프라, 글로벌 협력·진출, AI윤리 규범 선도 등 AI-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5월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AI윤리 규범에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에는 AI반도체 민관 협력을 위한 'AI전략최고위협의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이날 정부는 총 622조원 규모가 투자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후속 조치들도 논의했다. 삼성전자가 2047년까지 360조원을 투자할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환경영향평가 사전컨설팅 제도 활용, 신속한 토지보상 등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조성 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2045년까지 122조원을 투자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기존에 확보한 용수 27만톤에 더해 유사한 수준의 추가 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기업ㆍ지자체의 용수 공급시설 설치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신속하게 용수 공급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첨단산업법을 개정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설치에 협조하는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 반도체 보조금 경쟁에 대응해 국내 투자를 진행하는 첨단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현재 최대 25%의 공제율이 적용되고 있지만 올해 말 일몰되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의 적용기한 연장도 추진한다.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반도체 특성화대학ㆍ대학원은 각각 10개, 3개를 추가로 선정하며,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 인력도 지난해 520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에 이동 공공주택 지구를 구축하고 반도체 고속도로(화성~용인~안성, 45km) 건설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우수 전문인력 국내 유치를 위해 출입국ㆍ거주ㆍ정착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대만 지진 등으로 인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확인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신속 구축을 위한 조치 사항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ㆍ기재부ㆍ과기정통부ㆍ국토부ㆍ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네이버ㆍ사피온코리아 등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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