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10-10' 기대하는 이유 있네…"손흥민 공격포인트→토트넘 승리" (美 매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10-10'을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 2024년 새해가 밝은 후 토트넘은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를 모두 승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포츠 퉁계매체 '스탯뮤즈'는 9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토트넘이 2024년 이후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3-24시즌 후반기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렸다. 이때 토트넘은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을 총 15점 챙겼다.
반대로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3경기에선 1무2패를 거둬 승점 1점 밖에 챙기지 못했다. 손흥민이 침묵했던 3경기는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1-2 패), 29라운드 풀럼(0-3 패),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1 무)전이었다.
이처럼 손흥민은 2024년부터 토트넘의 승리 요정으로 등극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손흥민은 복귀전인 24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결승골을 도우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추가골을 넣어 3-1 승리에 기여했고, 28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선 1골 2도움을 올려 4-0 대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 3월 마지막 경기였던 30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스코어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트렸다.
3월 한 달 동안 3골 2도움을 올려 프리미어리그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오른 손흥민은 지난 7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역전골을 도왔다. 이날 토트넘이 3-1로 승리하면서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는 승리한다'는 공식은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현재까지 승점 60(18승6무7패)을 쌓아 리그 4위에 위치했다.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토트넘 +20, 빌라 +17)에서 앞선 토트넘이 4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날은 승리하기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잔여 경기에서 더 많은 골과 도움을 올리기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8시30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공식에 따라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도움이라도 하나 올리길 바라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기분 좋은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또 도움을 하나 올린다면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현재 리그에서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앞으로 도움을 하나 추가한다면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해 '10-10'을 달성하게 된다. 한 시즌에 골과 도움 모두 10개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것으로 그만큼 그 시즌 팀의 공격 과정에 큰 기여를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총 두 번(2019-20, 2020-21시즌) 10-10을 달성했다. 2019-20시즌 때 손흥민은 리그 11골 10도움을 올렸고, 2020-21시즌엔 리그 17골 10도움으로 올리며 득점과 도움 모두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에는 골이 23골이었지만 도움이 7개에 그치면서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 속 간신히 리그 10골을 기록했으나 6도움으로 역시 실패했다.
올시즌 통산 3번째 프리미어리그 10-10을 목전에 두면서 손흥민은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쓸 준비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10을 두 번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브라이언 딘(리즈 유나이티드), 매트 르 티시에(사우샘프턴), 크리스 서튼(노리치 시티/블랙번), 드와이트 요크(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이상 아스널),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등 9명이다.
만약 손흥민이 도움 하나를 더 추가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한다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통산 4회는 에릭 칸토나(리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랭크 램파드(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3명이며, 웨인 루니(맨유)가 통산 5회로 가장 많이 10-10을 달성했다.
또 토트넘 구단 역사도 새로 쓰게 된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10-10을 3번이나 달성한 선수는 전무하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자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프리미어리그에서 10-10을 달성한 건 1번(2020-21시즌)뿐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자타 공인 구단의 살아 있는 레전드이다.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비유럽 선수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올시즌 15골 9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4위권 경쟁을 이끌고 있다.
최근엔 토트넘 통산 400번째 경기 출전과 160호골을 달성했다. 지난달 31일 리그 30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홈경기에서 스코어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트려 통산 160골을 달성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로 등극했다. 곧바로 다음 경기인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때 선발로 나오면서 구단 역대 14번째로 400경기 출전 금자탑에 올랐다.
토트넘 주장, 에이스, 승리 요정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다가오는 뉴캐슬 원정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려 대기록 달성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스탯뮤즈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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