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지난해 매출 1조 육박…전년比 40% 증가

이명환 2024. 4. 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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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무신사는 2023년 회계연도 외부 감사를 마무리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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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 9931억원 기록
영업익은 86억원 적자
"온·오프라인서 수익창출 이어갈 것"

무신사가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는 40%에 달했다.

무신사는 2023년 회계연도 외부 감사를 마무리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연결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2022년 724억원에서 2023년 839억원으로 15.9% 늘었다.

무신사 2023년 매출 기록. [이미지제공=무신사]

다만 지난해 연결기준 약 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무신사는 적자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 지급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13억원 ▲인재에 대한 투자로 인한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거래액 확대에 따른 결제 대행을 포함한 지급수수료 증가 등의 영업비용 증가 등을 제시했다.

일부 자회사는 영업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는 2022년 420억원 이상이었던 영업적자를 지난해에 288억원까지 줄였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약 8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의 별도기준 실적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실적이 포함된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약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이에 대해 무신사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 따른 비용 계상 효과로 주식 보상 비용이 2023년 약 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증가한 영향이 컸다"면서 "임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 비용이 대거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비용으로 올해부터는 일회성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는 2023년 별도 기준으로 1042억원이다. 무신사의 별도기준 EBITDA 마진율은 12%에 달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도 당기순손실 67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무신사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는 4.45% 성장하는 데 그쳤다.

무신사는 최근 마무리한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 등에서 비용 효율적인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 및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2023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42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에서도 무신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무신사와 29CM, 무신사 스탠다드, 글로벌 등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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