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111세 남성 "매주 금요일, 이 요리 꼭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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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11세 남성이 기네스세계기록(GWR)이 인증한 '세계 최고령 남성'에 이름을 올렸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1912년 8월 영국 북서부 리버풀에서 태어난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지난 4일 111세 222일의 나이로 GWR의 '생존하는 최고의 남성' 인증서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계 최고령 남성' 타이틀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의 소노베 기사부로는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GWR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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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11세 남성이 기네스세계기록(GWR)이 인증한 '세계 최고령 남성'에 이름을 올렸다. 이 남성은 자신의 장수 비결을 '운'이라고 꼽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1912년 8월 영국 북서부 리버풀에서 태어난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가 지난 4일 111세 222일의 나이로 GWR의 '생존하는 최고의 남성' 인증서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타니스우드는 장수 비결을 묻는 말에 "그저 '순수한 행운'"이라며 "장수하거나 단명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그는 '절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너무 많이 마시거나, 먹거나, 너무 많이 걷는 것도 좋지 않다. 무엇이든 너무 과하면 결국 고통받게 된다"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무언가를 배우든 누군가를 가르치든 항상 최선을 다하라"라 당부했다.
그는 특별한 식단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영국의 대표적인 요리로 길게 썬 감자와 생선을 튀긴 '피시 앤 칩스'를 좋아해 매주 금요일마다 먹는다고 말했다. 2019년 한 인터뷰에서는 "다음에 언제 피시 앤 칩스를 먹으러 갈까 기다리면서 젊음이 유지된 것 같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던 해 태어난 그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었다. 현존하는 제2차 세계 대전 남성 참전 용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2012년 100세가 된 이후로는 매년 자신보다 14살 어린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생일 편지를 받기도 했다.
회계사로 일하다가 은퇴한 그는 현재 요양원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일상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고 전해졌다. 티니스우드는 타인의 도움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고,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라디오를 들으며 자신의 재정을 관리하고 있다.
티니스우드의 직전 최고령 남성은 지난 2일 114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베네수엘라의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였다. 1909년 5월 태어나 농부로 일하던 그는 115세 생일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별세했다. 앞서 '세계 최고령 남성' 타이틀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의 소노베 기사부로는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GWR은 확인했다. 역대 최고령 남성은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으로, 2013년 116세 54일을 살았다고 기록돼 있다.
GWR이 인증한 세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여성은 지난달 117세 생일을 맞은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다. 2023년 1월 118세의 프랑스 출신의 뤼실 랑동이 사망하면서 세계 최고령자로 인증받았다. 그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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