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시장 반등하나…블랙스톤 13조 베팅

오수연 2024. 4. 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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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민간 임대 주택 회사 아파트먼트 인컴 리츠(Apartment Income REIT)를 100억달러(약 13조5360억원)에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번 인수가 임대 주택 시장에 대한 블랙스톤의 낙관적 태도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바닥을 쳐서 투자를 확대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믿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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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민간 임대 주택 회사 아파트먼트 인컴 리츠(Apartment Income REIT)를 100억달러(약 13조5360억원)에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주당 39.12달러를 지불하는데, 이는 직전 거래일인 5일 종가에 약 25%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이다. 이날 아파트먼트 인컴 주가는 약 22%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거래는 올해 3분기 종료될 예정이며, 거래가 완료되면 아파트먼트 인컴은 비공개 사모 리츠로 전환된다.

아파트먼트 인컴의 주택 포트폴리오는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워싱턴DC 등 76개 고급 임대 주택으로 구성된다. 블랙스톤은 회사의 아파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4억달러(약 5414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높은 금리에다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직격타를 맞았다. 블랙스톤은 건설 경기 둔화로 미국 내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택 임대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이번 인수가 임대 주택 시장에 대한 블랙스톤의 낙관적 태도와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바닥을 쳐서 투자를 확대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믿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동산 업계 주가가 2022년 초 정점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존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부동산 가치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월가에서도 이번 거래를 미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크리스핀 러브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업계에서 더 광범위한 거래 활동이 활발해질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블랙스톤은 금리가 안정화되고 자본 접근성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 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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