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팀 다득점 2위'까지, 2024시즌 강원 FC 출발은 '성공적'

곽성호 2024. 4. 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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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윤정환 감독 지휘 아래 2승 3무 1패로 5위 안착

[곽성호 기자]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강원 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강등 위기에서 극적인 생존을 알렸던 강원 FC가 반전을 다짐했던 2024시즌 연승과 함께 호기로운 출발을 선보이고 있다.

2024시즌 개막 후 리그 6경기에서 강원은 2승 3무 1패의 안정적인 출발을 선보이며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3무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며 봄의 기운을 완벽하게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도 부임한 윤정환 감독 아래 강원은 2024시즌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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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개막 전까지만 봐도, 강원의 초반 선전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다. 불과 지난해 리그 강등권에 안착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던 김대원과 서민우는 군대 문제 해결을 위해 김천 상무로 떠나며 공백이 발생한 것이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쳐준 이정협과 김진호 역시 성남과 광주로 떠났으며 승격 일원으로 팀과 많은 시즌을 함께 했던 정승용까지 떠나며 대규모 공백이 발생했다.

윤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빠르게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K리그 2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김강국, 김이석, 이상헌, 박청효와 같은 자원들을 품었고 K리그 1에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한 자원인 이유현과 정한민을 임대로 이기혁을 제주로부터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일본 연령별 대표팀 출신 카미야 유타까지 품은 강원은 최후방부터 전방까지 알짜 보강에 성공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득점을 기록하고도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던 강원은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어진 광주 원정에서는 무려 4실점을 허용하며 2-4의 쓰라린 패배를 기록했다. 대전 원정에서 역시 선제 득점을 기록하고도 후반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강원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3월 한 달간 무승을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강원은 4월 시작과 함께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라운드 대구를 상대로 홈에서 3골을 연이어 기록한 것을 시작, 지난 7일에는 전주 원정을 떠나 '거함' 전북 현대를 2-3으로 제압에 성공하며 시즌 첫 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한때 10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는 연승 행진의 여파로 5위까지 올라서며 자존심을 세웠고 팀 최다 득점 2위(11점)까지 기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단 30득점만을 기록하며 최소 득점팀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 공격 축구의 선봉장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상헌은 이번 시즌 완벽한 '히트작'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부산을 떠나 강원에 입단했던 이상헌은 리그 6경기에 나와 7골을 기록하며 미친 듯한 득점 가공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헌과 함께 공격에서 돌격 대장 역할을 담당하는 2006년생 '신예' 양민혁의 활약도 눈에 띈다. 리그 6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양민혁은 향후 강원과 대한민국의 측면을 책임질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원은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 최다 실점 2위 팀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수비에서의 진한 아쉬움 속 주축 수비수 김영빈의 부상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신입생 이기혁의 놀라운 활약이 눈에 띄는 강원이다.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이기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로 깜짝 변신해 맹활약하고 있다.

주발인 왼발로부터 나오는 정확한 빌드업 능력을 시작으로 대인 방어와 공중볼 경합 능력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원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에 도움을 주는 신입생 김이석, 김강국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후방에서 빌드업 능력과 좋은 선방 능력을 뿜어내는 박청효의 활약 역시 훌륭하다. 기존 팀에 있던 야고, 가브리엘, 한국영, 윤석영, 황문기, 강투지(투치)의 활약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강원은 시즌 초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환상적인 시즌 출발과 함께 리그 2연승까지 기록한 강원은 이제 '천적' 울산 HD 원정을 떠나게 된다. 지난해 11년간 이어온 울산전 무승 기록을 격파했던 강원은 상승하고 있는 흐름과 함께 울산 홈에서 3연승을 도전하게 된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으로 웃고 있는 강원의 미소가 시즌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강원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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