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아는 것이 힘이다]거리측정기가 떨어져 공이 움직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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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퍼 스스로 룰을 지키며 플레이를 하는 '신사의 스포츠'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다.
주말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골프 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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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측정 후 캐디에서 넘겨주는 과정 실수
움직이지 않았으면 무벌타, 움직이면 1벌타
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퍼 스스로 룰을 지키며 플레이를 하는 ‘신사의 스포츠’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다. 잘 알고 적절하게 사용을 한다면 스코어 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골프 룰이다.
하늘이 황유민을 도왔다. 지난 6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3라운드 18번 홀(파4·371야드) 상황이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시점에서 황유민은 들고 있던 거리측정기를 볼 위에 떨어뜨려 하마터면 벌타를 받을 뻔했다. 경기위원회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볼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그는 벌타를 받지 않았다. 다행히 벌타 없이 플레이를 펼쳤고, 홀 컵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아 2타 차 선두로 마쳤다.
황유민은 3라운드 직후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벌타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생긴 실수였고,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받아들이자는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반성했다. 이어 "다행히 행운이 따라줘서 잘 마무리를 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플레이어는 항상 라운드 중에는 집중해야 한다. 실수로 공이 움직이면 벌타를 받기 때문이다. 골퍼의 소지품이 의도와 상관없이 볼을 건드려 움직이면 1벌타가 주어진다. 황유민은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4언더파 274타)을 완성했다. 만약 3라운드 18번 홀에서 1벌타를 받았다면 우승 트로피를 놓칠 수도 있는 위기였다.
황유민은 거리측정기 해프닝 끝에 작년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상금랭킹(2억5266만원)과 대상포인트(106점), 평균타수(69.36타)에서 모두 1위다.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23계단이 오른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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