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후임 찾았다! 리버풀, '포르투갈 리그 1위' 아모링 측근과 접촉→바이아웃 294억

권동환 기자 2024. 4. 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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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이 이별을 앞둔 위르겐 클롭 감독 후임으로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를 이끌고 있는 후벵 아모링 감독을 낙점했다.

포르투갈 매체 '마이스 푸테볼'은 8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후벵 아모링 측근과 첫 번째 접촉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명장 클롭 감독은 2015년부터 이끌었던 리버풀을 2023-24시즌까지만 지휘하기로 결정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은 2023-2024시즌을 마저 이끌고 8년 반 동안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라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리버풀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음에도 도중에 물러나는 이유로 그는 "내 에너지가 이제 다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 결정을 이미 지난해 11월에 구단에 알렸다"라며 갑자기 결정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이자 리버풀 역대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침체기에 빠졌던 명가를 재건하는데 성공하면서 클럽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9년 동안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각종 대회에서 트로피를 수집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우뚝 섰다.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인 2023-24시즌에서도 클롭 감독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꺾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프리미어리그 2위에 위치해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아모링 감독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끄는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목전에 둔 바이엘 레버쿠젠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은 최근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후보에서 제외됐다.

알론소 감독이 후보에서 빠지면서 아모링과 데 제르비 2파전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이 아모링 감독 측근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리버풀은 이미 아모링 측근들과 첫 번째 접촉을 했고,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세부 사항을 완적히 파악했다"라며 "그들은 2026년까지 스포르팅과 계약을 맺은 아모링을 데려오기 위해 보상감을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지, 아모링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모링과 집적적인 접촉은 없지만, 4월 안에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계약상 아모링의 바이아웃은 2000만 유로(약 294억원)이지만, 리버풀은 이 금액이 협상을 통해 줄어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985년생 포르투갈 출신 젊은 지도자 아모링 감독은 리버풀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사령탑 중 하나이다. 그는 2020-21시즌 스포르팅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19년 만에 프리메이라 리가 트로피를 구단한테 선물했다. 다음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3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아모링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스포르팅은 올시즌도 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스포르팅(승점 71)은 한 경기 더 치른 SL벤피카(승점 67)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오르면서 3년 만에 다시 리그 챔피언이 되는 순간을 목전에 뒀다.

스포르팅은 동행을 더 이어 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잔류 여부에 대해 아모링 감독은 확답을 주지 않아 리버풀행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 언론인이 스포르팅이 우승하면 잔류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아모링 감독은 "난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거다. 항상 답하고 싶은데 답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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