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돈 못 갚는 부동산 기업 손절?… 스마오 청산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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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사 스마오그룹이 청산 청원에 직면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오는 이날 "중국 건설은행이 홍콩 고등법원에 자사를 상대로 청산 청원을 제기했다"며 "15억8000만 홍콩달러(약 2733억원) 수준의 대출금 미상환과 관련돼 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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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국유은행 청산 조치는 이례적”
15억8000만 홍콩달러치 대출금 미상환
중국 부동산 개발사 스마오그룹이 청산 청원에 직면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오는 이날 “중국 건설은행이 홍콩 고등법원에 자사를 상대로 청산 청원을 제기했다”며 “15억8000만 홍콩달러(약 2733억원) 수준의 대출금 미상환과 관련돼 있다”고 공시했다.
스마오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사다. 이날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청산에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라며 “역외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마오 청산을 청원한 건설은행은 중국의 국유은행이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 국유은행이 자국 부동산 개발사를 상대로 청산 조치에 나선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고 지적했다.
스마오는 중국 내 20위권 부동산 개발사로 평가된다. 15년 전인 2009년 중국 후룬부동산 부자 순위 보고서에서 300억 위안(약 5조6000억원)어치 부동산을 보유해 1위에 올랐던 쉬룽마오 회장이 설립했다.
스마오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가 본격화된 2022년 7월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 규모 역외채권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후 채권단과 협상에 들어갔고, 지난해 12월 일부 부채를 최대 9년 만기 신규 대출로 전환해 해외 부채를 최대 70억 달러(약 9조5000억원)로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스마오와 채권단의 합의는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주요 채권자 중 하나인 도이체방크가 홍콩 법원에 스마오 청산 소송 관련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마오에 대한 청산 청원은 중국 부동산 위기에서 새로운 신호로 읽힌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 비중은 20%를 넘고 사유 재산의 80%를 차지한다. 중국에서 부동산 위기는 ‘연간 5% 안팎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경제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앞서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영문명 에버그란데)은 2021년 12월 227억 달러(약 30조3300억원) 규모의 역외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고, 지난 1월 홍콩 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받았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로 평가된 비구이위안(영문명 컨트리가든)도 지난해 10월 역외채무 디폴트로 오는 5월 홍콩 법원에서 청산 심리 절차에 들어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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