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망치는 인간"…강원래·김송 부부, 악성 DM 공개한 이유
가수 강원래·김송 부부가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혼해라”, “자식을 망치는 인간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한 이들 부부는 “우리는 잘 살고 있으니 당신들이나 잘 하라”라며 응수했다.
강원래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네티즌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진짜 정신병자구나. 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성격에 변화가 온 게 아니고 태생 자체의 성격이지 자꾸 장애 핑계를 대냐”, “자기 자식 망치고 있는 인간이다. 자식이 불쌍하다.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아빠 아래서 얼마나 마음 고생하며 자랐겠나. 아이 정서 발달과 성격에 문제를 줄 인간” 등 강원래를 헐뜯는 내용이 가득했다.
앞서 강원래 부부는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했다.
부부는 당시 방송에서 자녀 교육관 차이와 소통 문제를 털어놓으며 오은영 박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김송은 “아들이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 100점 맞아오면 강원래는 ‘100점 맞았으니까 학원 다 끊어’라고 말한다”며 “미국 살 것도 아닌데 영어 학원은 왜 보내냐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학교랑 학원가기 싫지?’라고 묻는다. 그게 강요고 가스라이팅 같다”라면서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강원래는 “김송도 나도 공부 열심히 한 스타일이 아니었다. 난 고등학교 때 전교 꼴등도 해봤다. 그런데 별로 불편한 게 없다”며 “어릴 때부터 강요하고 엄마들끼리 모여 아이를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굳이?’ 싶었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부부를 향한 ‘악플(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강원래의 강압적 태도가 불편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비판 반응에 대해 김송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혼 못 시켜서 다들 안달이 났다”며 “우리 양가 부모님도 가만있는데 모르는 남들이 단면만 보고 ‘콩 내라, 팥 내라’ 정말 못 들어 주겠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자녀에게 100% 상처 간다. 그래서 내 자녀 위해 절대 이혼 안 한다”며 “내가 살겠다는데 왜 ‘이혼해라’ 난리들이냐. 훈계와 지적질과 욕설을 들으며 ‘네’ 할 나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아들 사랑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 비난할 시간에 당신들 가정 좀 돌보라”며 “남 가정사에 제발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라는 뜻의 신조어) 해 달라. 지나친 관심은 독이고 오지랖”이라고 일갈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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