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대리모, 인간 존엄성에 중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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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성전환 수술과 대리모 관행을 '인간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교황청은 8일(현지시간) 신앙교리부의 선언문 '무한한 존엄성'을 발표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를 검토·승인·서명했다고 밝혔다.
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을 나열한 이 20쪽 문서는 성전환 수술과 대리모를 낙태, 안락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간 생명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위반하는 관행으로 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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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교황청이 성전환 수술과 대리모 관행을 '인간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교황청은 8일(현지시간) 신앙교리부의 선언문 '무한한 존엄성'을 발표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를 검토·승인·서명했다고 밝혔다.
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을 나열한 이 20쪽 문서는 성전환 수술과 대리모를 낙태, 안락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간 생명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위반하는 관행으로 간주했다.
또한 남과 여로 구분되는 생물학적 성을 부인하고 자기 생각과 느낌에 따라 성별로 달리 표현할 수 있다는 이른바 '젠더 이론'을 단호히 거부했다.
또 하느님이 남성과 여성을 생물학적으로 다른 별개의 존재로 창조한 만큼 그 계획을 손대거나 스스로 신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원칙적으로 모든 성 변경 시도는 그 사람이 수태 순간부터 받은 고유한 존엄성을 위협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생식기 이상을 해결하기 위해 받는 수술은 성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예외를 인정했다.
대리모 문제에 대해서도 대리모와 아이의 존엄성을 모두 침해한다고 규정했다.
이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베네딕토 16세, 요한 바오로 2세 등 전현직 교황의 교서를 인용해 낙태와 안락사, 사형에 대한 바티칸의 단호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지난해 12월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게 허용하는 선언문 '간청하는 믿음'을 발표해 아프리카의 보수적인 주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이번 선언문이 동성 커플 축복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고 보수파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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