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나경원, 거칠어진 입... '친박대부' 서청원까지 대동
[박수림, 유성호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구을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긴급 집중유세를 열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유성호 |
"낮에는 이재명 대표, 이 시간엔 조국 대표. 이들은 동작을 지금 자신들의 정치 놀이터로 삼고 있습니다." -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을)
▲ 나경원 “이재명·조국, 동작을 정치 놀이터로 삼아” #shorts ⓒ 유성호 |
나 후보는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앞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곳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벌였던 곳이다(관련기사: '또또또또또또또' 동작구 간 이재명 "나경원·권성동·성일종 이 분들이..." https://omn.kr/287bv).
유세차에 오른 나 후보는 "지금 동작은 외부 세력들이 와서 판을 치는 동네가 됐다. 낮에는 이재명 대표, 이 시간엔 조국 대표(비슷한 시각 서울 동작구 숭실대 일정- 기자 주)"라며 "(이들이) 동작을 자신들의 정치 놀이터로 삼고 있다. 동작은 동작 주민의 것이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2년 전 대선 때 국민이 분노한 건 민주당의 불공정, 부도덕, 편법, 막말이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의 오만은 공천으로 다 보여주고 있으며, 자기 딸 집 사준다고 편법 사기 대출한 후보(양문석 후보, 경기 안산갑)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 대표가) '긴급 생활 지원으로 25만 원씩 가구당 100만 원을 나눠주자', '그러면 13조 원 밖에 안 된다'고 그런다"며 "빚이 1000조 원인데 이런 식으로 돈 쓰면 나라 금방 거덜 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조국 대표를 향해선 "요즘 조 대표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지, 사회주의 국가인지 (모르겠다)"라며 "'대기업 임금을 깎아서 중소기업과 임금을 똑같게 하겠다'니, 이건 사회주의 국가 아닌가"라고 외쳤다.
이어 "(이재명·조국) 두 대표가 저에게 막말을 하고 가지 않았나. 그에 대해 한 마디 사과도 안 하는데, 선거가 끝나면 곧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후보가 말한 막말은 이 대표의 "나베" 발언과 조 대표의 "빠루" 발언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류 후보 지원 유세를 가는 길에 생중계한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는 나베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공격했다. 조 대표는 지난 3일 4호선 이수역 앞에서 "(나 후보가) 빠루를 들고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기소됐지만 4년째 1심 재판 결과가 안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나경원 "민주당 180석, 절대 막아야 한다" #shorts ⓒ 유성호 |
▲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구을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긴급 집중유세를 열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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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는 "이번 민주당 공천을 보면서 화가 났다"며 상대 후보인 류삼영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동작 주민을 우롱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동작구와 1(하나)도 관련이 없는 사람을, 부산에 사는 사람을 갑자기 떡하니 (서울 동작을에) 공천했다. 그래 놓고 '기호 1번이니까 뽑아 달라', '정권 심판해야 한다'는 말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수당을 하겠다'고 오만을 부리는데 (목표 의석수) 180석, 200석을 이야기하더니 개헌, 탄핵도 운운하고 있다"면서 "(180석) 저지선, 방파제가 동작을이다. 동작을에서 압승해서 한강 벨트를 사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동작구에서만 5선, 도합 8선을 했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유용태 전 노동부 장관 등이 함께 했다. 유세 현장에는 200~300명의 주민이 모여 나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편 나 후보와 이 대표가 이 대표의 '동작구 유세'로 설전을 벌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나 후보는 지난 달 29일 성대시장 합동유세에서 "이 대표가 동작구에 다섯 번 왔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이 지역구가 아니라 동작이 지역구인가 보다. 동작 주민을 우습게 아는 것 아닌가. 왜 자꾸 동작에 오는 건가"라고 했다.
나흘 뒤인 지난 2일엔 이 대표가 또다시 동작구 지원 유세에 참석해 "동작을 귀하게,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 오는 것"이라며 "동작을에서 이겨야 진짜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구을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긴급 집중유세를 열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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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노현희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열린 나경원 동작구을 후보 긴급 집중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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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구을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긴급 집중유세를 열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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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구을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긴급 집중유세에서 연설하자, 지지자들이 나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연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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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구을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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