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띄운 '중국어 자막'…감동한 대만팬들 자리 못 떴다
가수 아이유가 최근 강진으로 슬픔에 젖은 대만 타이베이 팬을 위로했다.
8일(현지시간)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 6∼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투어 ‘H. E. R’ 공연콘서트 마지막에 무대 위 화면에 중국어·영어·한국어 등 3개 언어 자막을 띄워 “화롄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며, 지진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본 현지 ‘유애나’(아이유 팬덤)들은 아이유의 진심 어린 표현에 매우 감동해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아이유는 앙코르 무대에서도 ‘러브 포엠’(Love poem)을 통해 지진으로 인해 상처 입은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아이유는 “여러분의 언어로 인사하고 싶어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열광하는 팬과 중국어로 소통하기도 했다. 타이베이 공연만을 위한 카드 케이스와 열쇠고리도 팬들에게 선물했다. 아이유는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H.E.R’을 진행 중이다.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는 지난 3일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이고,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약 700회의 여진 속에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太魯閣) 국가공원 등에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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