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자들 혼란에 빠뜨린 자유통일당 '28청춘' 구호
[박성우 기자]
▲ 황보승희 의원, 자유통일당 입당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부산 중구-영도구 황보승희 국회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3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 장경동 대표 등과 함께 손을 들며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 이정민 |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최근 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8번 자유통일당을 뽑자는 이른바 '28청춘'이라는 말이 회자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자유통일당을 고발했다고 밝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유통일당의 '28청춘' 구호에 대해 "선관위에 사실 고발 조치를 해놨다"며 "국민의미래가 분명히 4번인데 혼선을 주는 그런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통일당이 선전을 하면 보수 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통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비공식적으로 그쪽(자유통일당) 보고 포기했으면 어떻겠냐라는 말도 전달했다. 우리 하나로 뭉치자고. 그러나 그렇게 안 됐다"며 자유통일당과의 통합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소회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의 자매정당인 '국민의미래'만이 현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거대 야당의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비례정당"이라며 "원내 진입만이 목표인 위장보수 군소정당이 보수표를 분산시키려 거짓 선동과 투표 방해 공작으로 유권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4월 10일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투표로 대한민국을 무력화시키려는 거대 야당과 위장 보수 정당을 심판해주십시오"라며 야권과 함께 사실상 자유한국당도 심판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3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지난 1일에도 "한 위원장은 피아식별에 실패했다. 4.10 총선이 다가오자 총구 방향을 아군에게 돌리는, 내부총질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함운경·정운천·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언급하며 이들과 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자유통일당의 공식 홍보물 또한 "국민의힘은 이미 전투의지가 없다", "한동훈식 공천 미스테리! 문재인 비판한 도태우는 공천 취소, 박근혜 퇴진 외친 김위상은 비례 10번" 등의 문구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국민의미래를 비판했다.
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출마한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 2일 구독자 151만 명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한동훈 위원장께 말씀드리고 싶다. 한 위원장을 보고 국민의힘의 많은 지지자와 당원들이 투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실망해서 투표하러 안 가려고 하셨던 우리 보수 우파, 자유 우파 여러분들께서는 꼭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자유통일당을 찍기 위해서 투표장에 가셔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지지를 강조했다.
▲ 신의한수 운영자인 신혜식씨도 56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개인 유튜브 채널 '신튜브 신혜식'에서 지난 7일 "한동훈은 우파만 죽인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의 썸네일에는 "국민의미래는 좌파 정당"이라는 문구가 써있었다. |
ⓒ 신튜브 신혜식 유튜브 갈무리 |
한편 극우성향 유튜버들 또한 국민의미래를 대신해 자유통일당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의한수 운영자인 신혜식씨도 56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개인 유튜브 채널 '신튜브 신혜식'에서 지난 7일 "한동훈은 우파만 죽인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의 썸네일에는 "국민의미래는 좌파 정당"이라는 문구가 써있었다.
신씨는 해당 영상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이상하게 우파들에게 세게 나온다. 오늘은 자유통일당을 고발한다, 이러면서 협박질을 하고 있다"며 "선거를 이렇게 하면 되겠나. 누가 내부총질하나. 한동훈이 내부총질하고 있다. 명백한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 신씨는 8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좌파세력은 한쪽은 '지민비조', 한쪽은 '몰빵'을 외치며 유대적이고 협력적인 모습으로 서로 감정적인 손실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선거 전략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바로 고발하고 포기하라고 협박질한다. 이게 무얼 뜻하나. 국민의힘이 보수세력을 노비처럼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
ⓒ 신튜브 신혜식 유튜브 갈무리 |
신씨는 8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인요한 위원장이 공식적인 구호도 아닌 '이팔찍자'를 가지고 선관위에 (자유통일당을) 고발했다고 한다"면서 "좌파세력은 한쪽은 '지민비조', 한쪽은 '몰빵'을 외치며 유대적이고 협력적인 모습으로 서로 감정적인 손실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선거 전략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바로 고발하고 포기하라고 협박질한다. 이게 무얼 뜻하나. 국민의힘이 보수세력을 노비처럼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88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이봉규TV'의 운영자 이봉규씨 또한 지난 3월 14일 전광훈 목사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전화로 "저는 지국비자'를 받자고 주장한다"며 "목사님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죠. 지국비자, 지역구는 국민의힘을 찍고 비례대표는 자유통일당을 찍어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왜 그런 얘길 하냐면 국회에 들어가면 자유통일당이 국민의힘이 못 하는 걸 하겠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앞에서 끄는 견인정당이 되겠다, 그래서 지국비자하라는 것"이라며 비례대표는 자유통일당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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