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야권 200석이면 '김건희 법정출두' 보게될 것"
[김화빈, 유성호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정오 경기도 김포 아트홀 앞에서 시민들과의 만남 도중 한 지지자가 만들어 온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 유성호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쳐져 200석을 넘긴다면 김건희씨와 최은순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를 수사할 수 있습니다. 200석을 우리(야권)가 확보하면 김건희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모두 보게 됩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야권 200석이 되면 대통령 탄핵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장에 이렇게 반박했다.
조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 사우동 김포아트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한 비대위원장이 엉뚱한 얘기를 한 것은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함"이라며 "(야권이 200석을 넘기면) 마치 큰일이 벌어질 것처럼 (주장)하는데 왜 큰일이 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헌법상 사면권은 대통령에게 있는데 한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사면할 것을 건의하겠다는 말인가. 말도 안 된다"며 "저나 이 대표는 국법 질서를 존중한다. 재판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나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 야권 200석을 두려워할 사람은 몇 사람밖에 없습니다. 누굽니까?
지지자들: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조 대표는 "야권에 200석이 있다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 대통령이 김건희씨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 날리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특검법을) 재발의해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면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수사하고 기소하면 김건희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국 "야권 200석이면, '김건희 법정출두' 모습 보게 될 것" #shorts ⓒ 유성호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정오 경기도 김포 아트홀 앞을 방문하자, 지지자들이 조 대표를 연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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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개헌저지선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엄살"이라고 단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 달게 받겠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개헌·탄핵 저지선을 주시라. 야당 의회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대통령의 거부권만이라도 남겨주시라"고 읍소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윤 원내대표에 이어 권성동(강원 강릉시 후보) 의원과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많이 긴장한 것 같다"며 "자신들이 살아나기 위해서, 심판받지 않기 위해 '개헌저지선'을 운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전까지는 국민 앞에 군림·오만하며 건방진 태도를 계속 보이다가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것을 드디어 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정치를 개같이' 등 거친 표현으로 자신을 직격하는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 대표는 "그분(한 비대위원장)이 최근 입이 거칠어진 걸 보니 매우 급하신 것 같다"며 "평소 교양 수준이 드러나는 것 같다. 언어를 순화하실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정오 경기도 김포 아트홀 앞에서 시민들과의 만남 도중 한 지지자가 만들어 온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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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최근 조국혁신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례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전폭적 지지를 받는 데 대해선 "윤석열 정권이 압수수색·체포·구속 등 온갖 방법으로 겁박해 위축해 있던 시민들께서 저희 당 등장 이후 앞장서 싸우다보니 '우리를 대신해 싸워준다'는 마음으로 지지하시는 것"이라며 "그 마음을 유지하며 앞으로 선거 마지막 일자까지 더 강하게 더 세게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정오 경기도 김포 아트홀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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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정오 경기도 김포 아트홀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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