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중국 과잉생산 억제해야”…리창 “적 아닌 파트너 돼야”
미·중이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을 본격화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李强) 총리를 만나 “지난 1년 동안 양자 관계를 더욱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양국은 서로 존중하고 적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지난 6일 옐런 장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중국 경제의 특정 부분에서 과잉 생산이 증가하는 징후를 지적하고, 우려 사항의 해결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며 “중국 기업이 러시아의 방산 기지를 포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해서는 안 되며 만약 그럴 경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는 7일 “(허 부총리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고 생산 능력 문제에 충분히 대응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미·중 정상 통화 회담 직후 방중한 옐런 장관은 8일 류허(劉鶴) 전 부총리와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과 연쇄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중국해에서는 미·중 간 무력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는 공식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스토리) 계정을 통해 “7일 중국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해상·공중 연합 전투 순찰(戰巡)을 조직했다”며 “남중국해를 교란하고 분쟁을 조장하는 모든 군사 활동을 장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일본·호주·필리핀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협력활동이란 이름으로 해·공군 합동훈련을 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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