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토트넘에 4위 자리 내준다…"실망스럽다" 소속팀 작심 비판

김환 기자 2024. 4. 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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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왓킨스가 아쉬운 무승부 이후 소속팀 애스턴 빌라를 작심 비판했다.

왓킨스의 발언은 시즌 말미 토트넘 홋스퍼와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빌라 구성원 모두를 자극할 만한 내용이었다.

빌라가 현재 토트넘과 4위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

멀티골로 빌라의 무승부를 이끈 왓킨스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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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리 왓킨스가 아쉬운 무승부 이후 소속팀 애스턴 빌라를 작심 비판했다.

왓킨스의 발언은 시즌 말미 토트넘 홋스퍼와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빌라 구성원 모두를 자극할 만한 내용이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빌라는 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만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빌라는 전반 39분 왓킨스의 선제골과 후반 2분 모건 로저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으나 후반 14분과 후반 17분, 그리고 후반 23분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후반 35분 왓킨스의 동점골이 터져 간신히 경기 균형을 맞춘 빌라는 홈에서 열린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치명적인 결과였다. 빌라가 현재 토트넘과 4위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 빌라는 토트넘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른 채 승점 차에서 약간 앞서며 4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언제든지 토트넘에 4위 자리를 내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토트넘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승점이 필요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멀티골로 빌라의 무승부를 이끈 왓킨스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왓킨스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빌라가 집중력이 부족하고, 특히 큰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소속팀을 향한 비판을 참지 않았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져온 승점은 3점이어야 했다. 이 경기는 우리가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그래야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라면서 "어쩌면 우리는 성숙하지 못하고, 경기에 대한 지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왓킨스는 "브렌트퍼드가 우리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는 건 정말 쉬운 일이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승점 3점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당시 2-0으로 앞서갔지만 멍청하게 실점을 내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랬다"라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점을 아쉬워했다.

왓킨스는 그러면서 "2-0은 위험하다. 후반전 들어서 팀의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들에게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항상 느리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왓킨스가 이렇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유가 있다. 당장 빌라는 토트넘이 다가오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동률을 이룬다. 득실차에서 이미 토트넘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순위도 달라진다. 게다가 빌라는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토트넘과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끝까지 일정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빌라의 남은 일정이 토트넘의 일정에 비해 더 까다롭다는 점이 변수다.

이번 시즌 리그가 몇 경기 남지 않은 가운데 빌라는 향후 일정에서 아스널(원정), 첼시(홈),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원정), 리버풀(홈) 등 까다로운 팀들과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또한 중간에 LOSC 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도 치러야 한다.

토트넘 역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원정), 맨체스터 시티(홈), 아스널(홈), 첼시(원정), 리버풀(원정) 등 어려운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으나 빌라와 달리 UE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빌라보다 나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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