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투자한 인도 유니콘 ‘크레딜라’ 어떤 회사? [신기방기 사업모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4. 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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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8000만달러 투자해 10% 지분 획득.

최근 신한은행이 투자했다는 인도의 교육 대출 전문 스타트업 ‘크레딜라’ 얘기다.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 사례다. 정상혁 행장이 직접 인도 뭄바이로 가서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이 회사는 신한은행 투자금을 역산해봤을 때 기업가치가 18억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임을 알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정상혁 행장(오른쪽)과 아리지트 사냘 크레딜라 대표가 인도 뭄바이에서 지분투자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이 회사가 어떤 매력이 있길래 전격적으로 투자했을까. 또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까.

* 크레딜라 어떤 회사?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인도 비은행 금융사(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다.

주력 사업은 학자금 대출.

인도 내 고등 교육기관 학자금 대출을 기본으로 미국 등 유학자금 대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거나 집 앞까지 ‘찾아가는 대출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여 큰 호응을 받았다. 대출 항목도 수업료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포함, 최대 100%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최대 75 라크 루피(약 1억3000만원)까지는 무담보 대출, 상환 기간 최장 15년, 입학 확인 전 대출 승인이 가능한 부분도 인기를 끄는 요소다.

2006년 서비스 출시 후 인도 내 2100개 이상 교육 기관, 35개 국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매출액 8억2360만 루피, 당기순이익 2억600만 루피(약 36억원), 그리고 지난해 매출은 13억5218만 루피에 2억7600만 루피(약 48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164억4600만 루피(약 2870억원)에 달한다.

* 시너지 어떻게 낼까?

신한은행은 1996년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 현재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국내 은행 중 최초 사례였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인도 본부의 손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2023년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여기에 크레딜라가 가세하면 현지 학생, 유학생이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금융 서비스를 신한금융그룹 생태계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 더불어 이번 증자 참여 때 함께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요인이다.

인도 1위 학자금 대출 스타트업인 크레딜라(본사 홈페이지 캡처)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 EQT 프라이빗 캐피탈 아시아와 인도 1위 투자전문 회사 크리스(Chrys) 캐피탈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인 안정성, 그리고 14억명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크레딜라에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 투자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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