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힘' 나경원 긴급 기자회견 "야 200석 가지면 탄핵 운운 난장"

박소희 2024. 4.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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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어 중진들 잇따라 호소..."민주당-조국혁신당 피해야할 최악"

[박소희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2대 총선 본투표를 겨우 사흘 앞둔 7일, 국민의힘 중진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있다. 오전 권성동 강원 강릉 국회의원 후보에 이어 카메라 앞에 선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는 "최악은 민주당, 조국혁신당"이라며 "최악의 선택은 막아달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국민께 혼나도 할 말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권 심판', 이 네 글자에 가려져선 안 될, 더 중요한 본질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국민께 던지는 질문은 아주 분명하다"며 "첫째, '또 그들의 위선과 거짓말에 속을 것이냐'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들'은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뜻한다.

나 후보는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 폭등시키고 정작 내 집 마련 기회를 틀어막은 민주당 정권"이라며 "그래 놓고 자신들은 불법 사기대출,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에 혈안이었다.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내로남불"이라고 규정했다.

또 "조국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제가 (2019년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쇠지렛대를 들어 기소가 됐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했다"며 "저는 쇠지렛대를 휘두른 적 없다. 민주당 관계자가 사용한 것을 언론에 고발했던 것"이라고 얘기했다.

나 후보는 "혐오와 범죄에 우리는 끌려갈 수 없다. 저를 향해서도 성적 비하, 제가 입에 담기도 싫은 말을 했다"며 경쟁자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자신에게 '친일공세'를 하며 "나베"라고 표현한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이어 "이게 바로 민주당의 수준"이라며 "이 대표는 사과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삐뚤어진 성관념에서 허우적대는 자들은 퇴출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 공천해놓고 민주당은 요지부동"이라며 김준혁 수원정 후보도 비난했다. 

"그들의 위선과 거짓말에 또 속을 건가... 막아달라"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후보는 이번 총선을 "대한민국과 반대한민국의 정면승부"라고도 규정했다. 그는 "'중국에 쎼쎼(이재명 대표)'라니 한심한 수준이다. 친중 사대주의에 갇힌 집단이다. 또 김정은에 고개 조아리고 가짜평화를 구걸하겠다는 자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저들은 안보 포기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과의 비례연합을 두고도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에 국회의원직을 갖다바쳤다"며 맹비난했다.

나 후보는 "흔히 정치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께 최선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송구하다. 분명히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바로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선·거짓·혐오·반자유대한민국 세력은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될 최악"이라며 "최악이 지금의 민주당이고, 지금의 조국혁신당이라고 본다. 국민 여러분, 최악의 선택은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여당을 질책하고 싶어하는 그 심정, 저도 이해한다"면서도"야당이 180석,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식물 정부를 넘어서 국회는 탄핵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다. 국회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싶은 개헌의 욕구로 또다시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소한의 저지선을 지켜주신다면 민심에 부합하는 정부와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표장의 긴 줄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나 후보는 이후 현재 판세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실 저희가 최저점은 한 번 찍었고 지금은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또 '31.28%'라는 사전투표 열기를 두고는 "사전투표율은 앞으로 계속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사전투표를 최대한 독려했고, 앞으로 사전투표 이틀이 본투표율 정도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꼭 저희 정당에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지역구인 인천광역시 동구미추홀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윤상현 후보도 페이스북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분의 성난 민심을 실감했다"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성현의 가르침을 절절히 되새겨봤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 당을, 국회를 확 바꾸겠다"며 "민심을 천심으로 아는 정치, 당파를 떠나 실사구시하는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있는 정치를 선도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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