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2골' 김천, 광주에 역전승...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사임

피주영 2024. 4. 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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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효하는 정치인(가운데).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멀티골을 터뜨린 정치인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천은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24시즌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12 고지에 오른 김천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승점 11)에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광주(승점 6)는 4연패에 빠졌다. 김천 공격수 정치인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헤딩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3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울산문수구장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이 이동경-루빅손-주민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울산은 4경기째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수원FC는 개막전 승리 이후 5경기(3무2패) 연속 무승에 머물렀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연승에 달렸다. 제주는 3위 포항 스틸러스와 나란히 승점 10에 7득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4위로 밀렸다. 인천(승점 6)은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전북 현대는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했다. 전북 구단은 이날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3무2패)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울산과 함께 2강으로 분류된 전북은 승점 3으로 리그 최하위인 12위다.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북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전북의 제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전북 구단은 "팀이 반등하고 팬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른 시일 내 후임 감독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전북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야 하는 팀이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작별 인사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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