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3→4:4→7:4...'대타 김헌곤 결승타' 삼성, KIA 제압하고 8연패 탈출 [광주:스코어]

유준상 기자 2024. 4. 6. 2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3승1무8패가 됐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한 KIA의 성적은 8승3패.

선발투수 이승민이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교체된 이후 최하늘-임창민-김재윤-오승환이 남은 5⅔이닝 동안 실점을 최소화했다. 9회초 대타로 출전한 김헌곤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김현준(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김재성(1루수)-김영웅(유격수)-김재혁(좌익수)-안주형(2루수)-이병헌(포수)-김호진(3루수), 선발투수 이승민

이날 전까지 11경기 타율 0.167로 부진하던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이 2군으로 내려갔고, 강민호 대신 이병헌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5일 경기에서 활약한 신인 내야수 김호진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KIA: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최원준(우익수)-이창진(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윤영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우성이 3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6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이후 283일 만이었다.

▲0의 균형을 깬 삼성, 곧바로 반격 나선 KIA

경기 초반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삼성이다. 1회초 2사에서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성이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혁은 무려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윤영철을 괴롭혔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불발됐다. 안주형의 희생번트 이후 이병헌과 김호진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두 차례의 위기를 넘긴 KIA도 2회말 2사 1루에서 이창진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마련했으나 2사 1·2루에서 김태군이 3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3회초였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이후 김현준이 희생번트를 성공했고, 구자욱이 우전 안타로 2루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재성의 2루수 땅볼 이후 2사 2루에서 김영웅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스코어는 2-0.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1사에서 최원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이승민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이창진이 1사 3루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면서 1-2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김태군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승민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지난해 5월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322일 만의 홈런으로, 지난해 7월 KIA 이적 후 첫 홈런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삼성의 뒤집기, 팬들 열광케 한 김태군의 연타석포

리드를 빼앗긴 삼성은 5회초 반격에 나섰다. 2사에서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로 윤영철을 압박했고, 김재혁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후속타자 안주형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KIA는 선발 윤영철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형범을 투입했지만, 문제는 이형범의 제구였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이형범은 2사 1·2루에서 강민호에 이어 공민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삼성이 다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KIA가 위기에 빠지자 이적 후 첫 홈런으로 손맛을 본 김태군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김태군은 6회말 2사에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2만500석을 가득 채운 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김태군이 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치열했던 경기 후반,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

경기 후반 접전이 펼쳐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도 상승했다. KIA의 다섯 번째 투수 장현식은 7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서 공민규의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에서 벗어났고, 삼성의 우익수 김현준은 7회말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와 충돌하며 건져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이후 김현준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재빠르게 공을 잡은 투수 최지민이 2루 송구로 선행주자 김지찬을 잡았다. 구자욱과 이성규는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고, 삼성은 두 타자 연속 출루 덕분에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위기에 몰린 KIA는 올 시즌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전상현을 호출했다. 전상현은 침착하게 김영웅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고, 김재혁의 유격수 땅볼로 1점도 내주지 않고 8회초를 마무리했다.

8회말도 점수 없이 끝났다. 1사에서 최원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창진 대신 대타로 출전한 소크라테스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4-4에서 5번째 득점을 만든 팀은 삼성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안주형이 기습번트 성공 이후 2루를 훔쳤고, 강민호가 2루수 땅볼로 안주형을 3루로 보냈다. 1사 3루에서 공민규가 초구에 번트를 실패했는데, 그러자 박진만 감독이 곧바로 대타 김헌곤을 투입했다.

사령탑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김헌곤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전상현의 5구를 잡아당겼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안주형이 홈으로 향했다. 2022년 8월 23일 SSG 랜더스전 이후 592일 만의 타점.

1사 2루에서 김지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현준이 잡아당긴 타구가 1루수 이우성의 미트에 굴절되고 외야로 흘렀다. 3루주자 김헌곤이 홈으로, 1루주자 김지찬이 3루로 향했다. 결국 전상현은 윤중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KIA는 구자욱과의 승부 대신 자동 고의4구를 택했지만,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이성규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7-4까지 벌어졌다.

9회말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마운드 위에 올라왔다. KIA는 1사에서 고종욱의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고 했지만, 서건창의 1루수 땅볼과 김도영의 3루수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삼성: 이승민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최하늘 1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임창민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김재윤 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오승환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KIA: 윤영철 4⅔이닝 6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이형범 2사사구 무실점-이준영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곽도규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장현식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최지민 ⅔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전상현 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윤중현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