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축구천재도 SON 축하했다…"형제 같은 존재, 400경기 축하해"

김명석 2024. 4. 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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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당시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왼쪽)과 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21년 당시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왼쪽)과 델레 알리. 사진=게티이미지

한때 손흥민(32)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췄던 델레 알리(28·에버턴)가 손흥민의 토트넘 400경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알리는 올 시즌 에버턴 소속으로 단 1분도 뛰지 못한 채 커리어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6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손흥민의 토트넘 400경기 출전을 축하했다. 알리는 “400경기 출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들을 함께 했던 건 놀라운 업적이었다”며 “내 마음에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이자 형제 같은 존재다. 지금처럼 계속 나아가고, 계속 웃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비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토트넘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과 알리는 지난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손흥민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알리는 손흥민보다 이른 2015년 2월 밀턴 케인스 돈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알리는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와 유럽을 대표하는 재능으로 손꼽혔다. 2016~17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골을 폭발시켰을 정도. 이후 손흥민과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더불어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 라인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급격히 추락했다. 부진한 경기력은 물론 훈련 태도 등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결국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었다. 결국 알리는 쫓겨나듯 토트넘을 떠났다. 워낙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던 재능이었기에 급격하게 몰락한 모습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2021년 해리 케인(왼쪽부터)과 손흥민, 델레 알리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22~23시즌엔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임대 이적해 뛰었으나 쉬페르리그에서도 13경기(선발 10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에버턴으로 복귀한 뒤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한 채 커리어 위기에 몰려 있다. 올여름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라 EPL은 물론 유럽 빅리그 잔류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에 몰렸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영국 더부트룸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의 선수는 아니지만,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시절 알리는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매우 특별한 순간들도 이뤄냈다”며 “여전히 많은 토트넘 팬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의 토트넘 시절을 떠올리면 손흥민과 에릭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 놀라운 공격진이 있었다”며 “한때 EPL 최고의 공격 라인업이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 건 손흥민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있는 유일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최고의 시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 알리와 함께 뛰던 시절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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