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붕괴' 볼티모어항, 이르면 5월 말 정상화

이휘경 2024. 4. 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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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붕괴로 폐쇄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운영이 이르면 내달 말 정상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육군공병대(USACE) 볼티모어 지구는 전날 밤 배포한 성명에서 "5월 말까지 너비 700피트(약 21.3m), 깊이 50피트(약 15.2m)의 선박 운항 수로를 재개방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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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교량 붕괴로 폐쇄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운영이 이르면 내달 말 정상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 육군공병대(USACE) 볼티모어 지구는 전날 밤 배포한 성명에서 "5월 말까지 너비 700피트(약 21.3m), 깊이 50피트(약 15.2m)의 선박 운항 수로를 재개방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말까지는 볼티모어항에 드나들 수 있는 "너비 280피트(약 85.3m), 깊이 35피트(약 10.5m)의 제한적 출입 수로"를 먼저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USACE 볼티모어 지구는 제한적 진입용 수로가 열리면 컨테이너 운송용 바지선과 자동차·농기계 운반선 일부가 볼티모어항에 다시 드나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에서는 지난달 26일 새벽 동력을 상실한 채 표류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 호가 교각을 들이받으면서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길이 2.6㎞의 대형 교량이 붕괴했다.

USACE는 볼티모어항 진출입을 가로막고 있는 수천 톤(t)의 강철과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잔해에 짓눌린 채 사고 현장에 멈춰 서 있는 달리 호도 예인할 계획이다.

문제는 어지럽게 얽혀 있는 철골을 인양 가능한 크기로 절단하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작업이 아니란 점이다. 뒤틀린 강철이 갑작스럽게 움직여 작업자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추가 붕괴를 유발할 위험이 크고, 선박에 실린 700t이 넘는 위험물질이 유출돼 환경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복구 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6천만 달러(약 811억원)의 긴급 연방 예산을 승인했으나, 실제 복구에 필요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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