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파틀막'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응수한 유권자들
[임병도 기자]
▲ 온라인과 SNS에 올라온 각종 대파 인증샷 |
ⓒ 온라인커뮤니티 |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선관위가 배포한 사전선거 예상사례 안내사항에 대파는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한다"면서 "투표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대파를 밖에 두고 와야 제지받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배포했습니다. 포스터 하단에는 "외국회사의 작은 파우치는 소지해도 투표가 가능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 조국혁신당이 배포한 포스터 |
ⓒ 조국혁신당 |
▲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대파 키링 |
ⓒ 인스타그램 갈무리 |
대파 키링도 등장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뉴스에서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라고 하던데, 제가 대파 키링을 만들었는데 가방에 달고 사전투표 하러 가면 입구컷 당하나요? 정말 궁금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대파 키링이 달린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 대파가 달린 가방과 투명 가방에 든 대파 |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
앞서 소셜미디어에는 '실물 대파를 들고 가면 걸리니, 가방 안에 넣고 가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투명 가방 안에 자른 대파를 들고 사전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렸습니다.
또 다른 이는 키링과 비슷하지만 대파 색상과 비슷하고 끈에 대파가 달린 가방을 들고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정오께 울산대학교 앞 바보사거리를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4.5 |
ⓒ 연합뉴스 |
야당 대표들도 일명 '파틀막' 사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경남 양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관위가 투표를 하러 갈 때 대파를 들고 가면 안 된다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면서 "이게 뭡니까? 그럼 실파와 쪽파를 들고 가면 됩니까?"라고 말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월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대파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4.3.27 |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 해괴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그런다"라며 "대파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는데,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선관위는 국민의 축제를 코미디로 만들려고 합니까? 대파가 무슨 죄입니까? 죄가 있다면 '대파 가격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 대통령이 죄입니다"라며 "그런 식이면 사과를 들고 투표소에 들어오는 것도 막을 셈입니까? 디올백을 멘 사람도 투표소에 출입을 금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선관위는 국민의 축제를 코미디로 만들려고 합니까? 대통령이 동창을 사무총장에 내리꽂을 때 예상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면서 "선관위는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코미디 같은 대파 금지령을 철폐하십시오"라고 요구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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