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구르르 구르고 장난감 귀에 대고…"우리 푸바오 잘 지냅니다"

김은하 2024. 4. 6.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3일 한국을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 적응 과정이 담긴 모습을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5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X)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8장의 사진과 1개의 쇼츠(짧은 영상)를 올렸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전날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 사진·쇼츠 공개
"귀국 초기는 한국식 사육방식…점차 전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3일 한국을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 적응 과정이 담긴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푸바오의 일상을 공개했다. [출처=웨이보]

신화통신은 5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X)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8장의 사진과 1개의 쇼츠(짧은 영상)를 올렸다.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중국어 설명이 붙은 쇼츠에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장난스럽게 앞발을 짚고 데구루루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보인다. 푸바오가 장난감 같은 물건을 귀 근처에 대고 있는 모습은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간 푸바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푸바오가 새로운 생활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출처=연합뉴스]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사진도 있었다. 신화통신 웨이보는 이 사진에 '암중관찰'(暗中觀察·몰래 관찰함)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잠깐 두리번거리더니 대나무, 죽순, 사과, 당근 가운데 빨간색 사과를 덥석 물었다. 이후 몇 걸음을 걸어간 푸바오가 통로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사과를 먹는 장면도 있다.

밖 내다보는 푸바오 [사진출처=신화통신 웨이보/연합뉴스]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뒤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베이징일보가 보도했다.

선수핑 기지의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 공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푸바오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며 “기지 측은 대나무와 죽순, 당근, 보완 식품 등을 충분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전날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에 나온 푸바오는 원형으로 된 출입구를 빠져나가 건강하게 네 발로 걷는 모습이었다.

"신호 좋지 않아 안 들려"[사진출처=신화통신/웨이보 ]

중국 누리꾼들도 푸바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판다 할아버지’, ‘강바오’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을 떠나면서 남긴 친필편지에 “크게 감동했다”고 관련 댓글을 달았다. 강 사육사는 ‘사랑하는 푸바오!’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할부지(할아버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