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전 세계 심장병 어린이 살리는 한 알의 밀알로

2024. 4. 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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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큰아버지와 고모가 무당인 집안이었다.

무식하고 물질도 없는 내게 하나님은 대한민국의 죽어가는 심장병 환자들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밀알심장재단이 이제는 전 세계 심장병 어린이들을 수술해 주고 죽어가는 심장에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심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심장병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예수를 만나는 그날까지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게 내게 주어진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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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이정재 밀알심장재단 회장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우리 집은 큰아버지와 고모가 무당인 집안이었다. 부모님은 내 위로 아들 3형제를 낳은 뒤 딸을 낳고자 하셨다. 넷째 아들로 태어난 나는 소위 필요 없는 존재이자 미약한 자였다. 출생신고도 늦었고 면사무소 직원이 내 이름을 지어 줄 정도였다.

초등학교 시절엔 성적이 늘 끝자락을 맴돌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을 따라 교회에 갔다. 신세계였다. 스스로를 가치 없는 자로 낙인찍었던 내가 만난 예수님은 온기 그 자체였다. 이때부터 하나님은 지혜의 문을 열어 주셨다. 또 세계 선교의 비전을 품게 하셨다.

하지만 상황은 막막하기만 했다. 땅 한 평 없고 학비가 부족해 초등학교 다니기도 힘들었다. 선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형이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신학 하는 것을 보니 현실이 암담했다.

생각을 바꿨다. 돈을 많이 벌어 형 장학금도 주고 선교하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 대우조선소(현 한화오션)에 취직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야간작업 중 24m 높이 맨홀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모든 사람이 죽은 목숨이라고 할 때 하나님은 나를 살려 주셨다.

새롭게 살아난 생명,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하라는 명령이 가슴에 새겨졌다. 그래서 지식도 없이 퇴직금과 월급, 보상금으로 심장병 어린이 살리는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낸시 여사가 방한해 심장병 어린이 2명을 미국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이 모든 방송에서 나왔다. ‘저거다.’ 그때 대한민국의 심장병 어린이는 우리가 살리자고 무식하게 선포하며 사역을 시작했다.

무식하고 물질도 없는 내게 하나님은 대한민국의 죽어가는 심장병 환자들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요한복음 12장 24절이다. “누군가 하지 못한다면 네가 해라. 원망하고 불평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렸다. 그날부터 모금함을 들고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 석가탄신일엔 절 앞에 가서 모금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밀알심장재단이 이제는 전 세계 심장병 어린이들을 수술해 주고 죽어가는 심장에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심고 있다.

사역하며 무리해 3년 전 간이식 수술을 했지만, 다시 한번 살려주신 은혜를 기억한다. 부족하고 무식하며 가진 것 없는 나를 사용해 주심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모른다. 하나님은 37년간 24개국 4700명의 죽어가는 심장병 환우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다시 살 수 있게 기적을 베풀어 주셨다. 연약하지만 다시 한 알의 밀알로 생명 살리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심장병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예수를 만나는 그날까지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게 내게 주어진 소명이다.

<약력> △밀알심장재단 회장 △세계 밀알심장재단 총재 △몽골 대통령 북극성 훈장, 캄보디아 국왕 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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