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전 의원 "단 한 사람 위해 민주당 탈당한다"
[박소희 기자]
▲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과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 비례대표 후보자, 당직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와 동상 앞에서 “녹색정의당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절을 올리고 있다. |
ⓒ 유성호 |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소수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성소수자이자 인권활동가인 박한희 변호사는 "정쟁을 일삼는 두 거대 양당의 총선 공약에서 인권의 가치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그렇기에 더욱 녹색정의당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성소수자 활동가 호찬도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에 그 누구도 관심 없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라며 "녹색정의당이 국회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삶과 현실을 얘기하고 편견과 차별에 맞설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발언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에서 일했던 장하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단 한 사람을 위해 탈당한다. 권영국 변호사다. '비례는 녹색정의당에 당신의 한 표를 달라.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4번 권영국을 선택해달라.'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 저는 오늘 탈당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민주당 덕분에 19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었고, 아쉬움은 남지만 부끄러움 없는 의정활동을 했다"라면서도 "단 6일간의 선거운동을 위해, 권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오늘 탈당한다"라고 했다.
▲ 장하나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탈당 소식을 전하며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4번, 권영국 변호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
ⓒ 장하나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전날에는 조돈문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117명의 학계, 연구자들이 지지선언에 참여했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조 명예교수는 "모두 정권 심판을 얘기하는데 누구를 위한 심판인지, 어떤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심판인지 다들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라며 "녹색정의당은 한결같이 외쳐왔다. 6411버스에 탄 이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그 진정성은 한 번도 변화된 적 없다"라고 말했다.
김세균 명예교수는 "녹색정의당은 유일한 진보정당, 유일하게 진보정당다운 진보정당"이라며 "오직 진보정당만이 노동 탄압의 위기, 기후 위기, 환경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적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정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국회가 생겨난다면, 앞으로 더욱더 우리 사회가 경멸하는 정치의 타락은 심해질 것"이라며 "녹색정의당을 지지해 주기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라고 했다.
▲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는 5일 광주광역시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와 호남에서 다시 한 번 전략적 선택을 해주시길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했다. |
ⓒ 녹색정의당 |
김 대표는 "정의로운 정권 심판을 위해 녹색정의당이 꼭 필요하다"라며 "무엇보다 먼저 정권 심판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서라는 호남의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 대통령 국민소환제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시민들의 손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최선두에 서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다시 한번 녹색정의당을 지켜봐 달라. 아니 지켜달라"라며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와 호남에서 다시 한번 전략적 선택을 해주시길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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