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사실상 적자전환…"북미 선제투자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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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에 빠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다만, 작년 4분기에 이어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기차 캐즘 영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 현상에도 북미 지역에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6년까지 모두 32조원 이상을 투자해 북미지역에서의 생산능력을 342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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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현상에도 북미 지역 선제적 투자 지속"
세계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에 빠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어든 6조128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53.5%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세제혜택은 1889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 영업적자다.
이러한 실적은 전기차 시장 위축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에프앤가이드 예상 실적 전망(컨센서스)은 매출액 6조2000억∼6조5000억원, 영업이익 994억∼2208억원이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예상과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다만, 작년 4분기에 이어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기차 캐즘 영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판매 글로벌 1위 업체인 테슬라도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떨어진 38만6810대에 그쳤다.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판매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배터리 업체들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 현상에도 북미 지역에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인산화철(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투자금 총 7조2000억원을 투입, 원통형 공장과 ESS LFP 공장을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또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첫번째 배터리 셀을 생산해 최근 고객사에 인도했다.
북미지역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IRA AMPC 혜택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IRA상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할 셀은 1킬로와트시(㎾h)당 35달러, 모듈은 1㎾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로 모두 6700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6년까지 모두 32조원 이상을 투자해 북미지역에서의 생산능력을 342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GM,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합작공장을 통해서만 259GWh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단독공장을 통해서도 83GWh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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